예년 대비 상위 제약사들의 매출 대비 판매관리비 비중이 줄어드는 대신 판매관리비 자체는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공시를 통해 매출 상위 제약사들의 사업보고서를 살펴본 결과 매출 상위 30개사 중 24개사의 사업보고서가 확인됐는데, 이들 제약사들의 판매관리비 합은 4조 3617억원으로 매출액인 17조 5040억원 대비 24.9%를 차지했다. 전년인 2021년에 매출 15조 8194억원의 25%인 3조 9560억원에 비하면 비용이 10.3% 증가했다.
매출 1위인 유한양행은 TOP5 제약사들 중에서는 판관비 비중이 높은 제약사에 속한다. 2021년 판관비는 3693억원, 2022년 판관비는 3750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비중은 21.9%에서 21.1%로 소폭 줄어든 모습이지만, 판관비 비중은 1.5% 확대됐다.
이와 반대로 녹십자는 판관비 비중이 11.2%로 낮은 제약사다. 특히 이마저도 2021년 9.5%에 비하면 늘어난 비중이다. 판관비 자체는 1460억원에서 1913억원으로 31% 늘어났다는 모습을 감안하면 매출에 비해 판관비에 큰 투자를 하지 않는 제약사라는 점을 잘 나타내고 있다.
종근당은 17% 이상의 판관비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2021년 판관비는 2377억원, 2022년 판관비는 2564억원으로 7.8% 늘어났지만, 비중은 17.7%에서 17.2%로 감소했다.
광동제약도 종근당과 비슷한 추세다. 광동제약 역시 판관비가 17%로, 2021년에도 판관비 비중이 17.1%였다. 판관비는 2293억원에서 2438억원으로 6.3% 증가했다.
한미약품은 TOP5 제약사 중 판관비 비중이 30% 이상으로 가장 높은 제약사다. 2021년에는 30%, 2022년에는 30.5%로 매출에 비해 판매관리비에 많은 지출을 보이고 있다. 판관비도 3613억원에서 4061억원으로 12.4% 늘어났다.
이와 반대로 6위인 대웅제약은 상위 30개사 중 매출 대비 판관비 비중이 가장 낮은 제약사로 꼽혔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판관비 비중이 9.6%에서 10.9%로 증가됐으며, 비용도 1112억원에서 1392억원으로 25.2% 증가한 제약사다.
특히 셀트리온제약은 이번 2022년에도 판관비 비율이 낮은 편이었다. 2021년에는 16.4%, 2022년는 17.2%로 크게 늘었으며, 판관비는 653억원에서 664억원으로 1.7% 상승했다.
셀트리온제약 다음으로는 제일약품이 가장 판관비 비중이 낮았다. 2021년 23.7% 대비 2022년 23.5%로 비중이 떨어졌으며, 판관비는 1665억원에서 1703억원으로 2.3% 늘어났다.
판관비 비중이 가장 높은 제약사는 2022년에도 동국제약이 차지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는 판관비 비중이 2021년 48.4% 대비 2022년 46.4%로 줄어든 제약사이기도 하다. 판관비 비용은 2877억원에서 3069억원으로 6.7% 증가했다.
또 일양약품도 판관비 비중이 높은데, 2021년 비중은 38.6%, 2022년 비중은 39%로 소폭 확대된 모습이다. 판관비는 2021년 1431억원, 2022년 1496억원으로 4.5% 상승했다.
동화약품도 일양약품과 비슷판 판관비 현황을 보인다. 판관비 비중은 37.4%에서 38.7%로 늘어났으며, 특히 비용이 2021년 1095억원에서 2022년 1317억원으로 20.3%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