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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캠푸토’ 중심 FOLFIRI요법, ‘효과 우수’

전이성 직결장암 1차 치료제로 뛰어난 효과

‘캠푸토’(Campto·성분명:염산이리노테칸)가 포함된 정맥주입 방식의 FOLFIRI 치료법이, 캠푸토를 포함한 다른 두가지 대안 화학요법인 mIFL 및 CapeIRI와 비교 했을 때보다 무진행생존(Progression free survival: PFS)을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으로 증가시킨다는 연구가 발표되었다.
 
또한 ‘FOLFIRI와 베바시주맵(bevacizumab)’을 병용한 경우 ‘mlFL과 베바시주맵’ 병용보다 전체 생존(overall survival: OS)이 유의하게 증가된 결과도 보고됐다.
 
최근 2006 미국임상암학회(ASCO: 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 연례 회의에서 발표된 이러한 연구 결과는 환자의 치료 혜택을 극대화하기 위해 전이성 직결장암의 1차 치료법으로서 캠푸토에 기반한 FOLFIRI 요법의 중심적 역할을 시사하고 있다.
 
이번 연구의 1차 평가변수에 대한 분석 결과, FOLFIRI 치료법의 무진행생존은 8.2 개월로 6.0개월의 mlFL 치료법이나 5.7개월의 CapelRI 치료법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을 보였다.
 
또한, FOLFIRI군의 전체생존 중앙값은 23.1개월로, mlFL군의 17.6개월, CapelRI 군의 18.9 개월보다 길어 (아직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FOLFIRI 치료법의 우수성을 반영했다.
 
전체 생존은 2~3차 치료법 등 환자가 받았을 모든 치료의 효과를 포함한 개념으로 모든 환자군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난 3/4 단계의 부작용은 설사와 호중구 감소증이었으며, 독성 면에서도 FOLFIRI가 안전하게 나타났다.
 
각각 환자군은 이후 다시 무작위로 추출되어 쎄레콕시브(celecoxib) 투여군과 위약군으로 배정되었다. 하지만, 쎄레콕시브가 치료법의 효과를 증가시키거나 화학 요법으로 인한 독성을 감소시키지는 않았다.
 
이번 연구의 주연구자인 미국 보스턴 다나-파버 암센터 찰스 후츠(Charles Fuchs) 박사는 “이 연구 결과는 전이성 직결장암 환자 치료시 FOLFIRI 치료법의 중요성 대해 명백한 근거를 제시하는 것이며, FOLFIRI는 mlFL과 CapelRI와 비교하였을 때 유의하게 무진행생존을 증가시키며, 관리 가능한 안전성으로 23.1개월의 전체생존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에서는 또한 FOLFIRI 혹은 mlFL에 추가적으로 베바시주맵을 병용하였을 때의 효과에 대해서도 평가했다. FOLFIRI와 베바시주맵을 함께 투여 받은 환자의 경우 mlFL과 베바시주맵을 투여 받은 환자보다 전체 생존이 유의하게 개선되어, FOLFIR+베바시주맵군은 1년 후 87%의 생존률을 보인 반면, mlFL+베바시주맵군은 1년 후 61%만이 생존했다.
 
두 환자군에서 가장 흔한 3~4단계 이상반응은 설사, 호중구 감소증 및 고혈압이었으며, 호중구 감소증과 고혈압은 FOLFIRI+베바시주맵군에서 좀 더 높았다. 
 
찰스 후츠 박사는 “이번 연구로 전이성 직결장암 환자의 1차 표준치료법으로써 표적 치료제 베바시주맵과 FOLFIRI를 병용할 경우의 혜택에 대해 면밀하게 이해할 수 있었으며, FOLFIRI와 베바시주맵을 병용하여 투여하면, mlFL과 베바시주맵 투여보다 전체생존이 유의하게 개선되었고 두가지 치료법 모두 내약성은 좋았다”고 덧붙였다. 
 
이번의 연구결과는 3상 공개 다기관 연구로 430명의 전이성 직결장암 환자를 무작위로 추출하여 캠푸토 기반한 3가지 치료법(FOLFIRI, mlRL, 또는 CapelRI)중 한 가지를 1차 치료제로 투여했다.
 
430명 중 144명 환자에게 FOLFIRI (Campto 180 mg/m2 (D1), 류코보린 (leucovorin) 400 mg/m2 (D1), 일시 정맥주입(bolus) 5-FU 400 mg/m2 (D1), 지속적 정맥주입(infusional) 5-FU 2400 mg/m2 (D1)를 매2주마다 46시간 동안 투여), 141명 환자는 mlFL (스케줄 조정된Campto 125 mg/m2 (D1, 8), 류코보린 (leucovorin) 20 mg/m2 (D1, 8), bolus 5-FU 500 mg/m2 (D1, 8)을 매3주마다 투여), 145명 환자는 CapeIRI (Campto 250 mg/m2  (D1), 캐페시타빈(capecitabin) 1000 mg/m2 1일 2회 경구 (D1-14)를 매 3주마다 투여) 치료군으로 배정, 해당 약물을 투여했다. 각 환자군은 2차로 무작위 추출하여 이중맹검법을 통해 쎄레콕시브군(400 mg 1일 2회 경구 투여) 또는 위약군으로 배정했다.
 
연구의 1차 평가변수는 mlFL 대비 FOLFIRI의 무진행생존이었으며, 2차 평가변수로 FOLFIRI, mlFL 및 CapelRI 환자군 및 쎄레콕시브/위약 투여군의 무진행생존(PFS), 전체생존(OS), 반응률, 안전성을 비교했다.
 
이번 연구의 일부로 117명의 전이성 직결장암 환자를 무작위로 추출하여 1차 치료로 FOLFIRI+베바시주맵 투여군, mlFL+베바시주맵 투여군으로 배정한 연구도 진행되었다. 117명 중 57명 환자는 동일한 FOLFIRI 치료법에 베바시주맵(5 mg/kg)을 투여하고, 60명 환자는 동일한 mlFL 치료법에 베바시주맵(7.5 mg/kg)을 처방 받았다. 연구의 2차 평가변수로 양 치료군에서의 무진행생존, 전체 생존, 반응율을 평가했다.
  
한편 ‘캠푸토’는 암세포 분열에 필수적인 효소 토포이소메라제(topoisomerase)의 활동을 억제하며, 캠푸토와 5-FU/LV의 병용은 5-FU/LV 단독 투여 대비 생존을 연장했으며, 객관적인 종양 반응률(objective tumor-response rate) 및 종양 진행까지 시간(time-to-tumor progression)을 유의하게 개선하였다. 생존 개선이라는 중요한 장점으로 캠푸토는 직결장암 치료제의 표준 치료법으로써 병용요법의 기본으로 자리 잡았으며, 가장 널리 연구되고 있는 치료제이다.
 
캠푸토는 국내에서 5FU 치료후 재발성ㆍ진행성인 전이성 직장암 또는 결장암 환자의 치료, 선행요법 경험이 없는 진행성 직장암 또는 결장암 환자에 5FU 및 leucovorin과 병용투여, 위암 (수술불능 또는 재발), 소세포폐암,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자궁경부 편평세포암, 선행화학요법 경험이 없는 자궁경부 편평세포암 환자에 시스플라틴과 병용요법, 상피성 난소암, 선행화학요법 경험이 없는 진행성 상피성 난소암 환자에서 시스플라틴과 병용요법으로 적응증을 받았다. 가장 흔한 이상 반응은 혈관확장, 불면, 탈모, 설사, 호중구 감소 및 백혈구 감소, 호흡곤란 등이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CJ제약사업본부와 한국화이자제약이 공동으로 ‘캠푸토’를 코마케팅하고 있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6-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