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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베링거인겔하임, “코로나 치료제 올 가을 긴급승인신청”

작년 한 해 코로나19에도 불구, 실적과 R&D 투자 늘어

독일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이 지난 한 해 매출과 R&D 투자 규모가 크게 늘었다고 24일 설명했다. 현재 개발 중인 흡입형 코로나19 치료제에 관한 현황도 밝혀졌다.

베링거인겔하임은 24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2020년의 핵심성과와 재정실적, 2021년의 전망 등에 대해 설명했다.

발표에는 후베르투스 폰 바움바흐 베링거인겔하임 경영이사회 회장과, 미하엘 슈멜러 베링거인겔하임 경영이사회 재무 및 경영지원 담당 이사가 나섰다.



먼저 바움바흐 회장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바움바흐 회장은 “코로나19가 유행하자 베링거인겔하임은 쾰른 대학 병원, 마르부르크 대학 및 독일 감염 연구 센터(DZIF)와 긴밀히 협력해 바이러스 중화 항체 치료법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는 흡입 경로를 통해 투여되는데, 치료 분자를 바이러스와 싸울 위치로 직접 가져온다는 점이 독특하다. 필요한 용량은 전신 투여되는 요법보다 훨씬 적다.”고 말했다.

해당 물질은 현재 임상 1/2a상에 진입한 단계로, 베링거인겔하임은 이와 병용할 수 있는 바이러스 복제 저해 저분자 물질 및 혈전 예방 치료제 등을 개발 중이다. 

바움바흐 회장은 “올해 말 정도 충분한 데이터가 확보되면 긴급승인 신청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추측했다.

R&D에 대해서는 “연구 프로그램도 늘어났으며 이에 대한 투자는 37억 유로에 달했다. R&D 분야에서 150개 이상 협업했고, 파이프라인은 43개의 임상 단계 프로젝트와 40개 이상의 고급 전임상 개발 프로젝트로 성장했다.”고 했다.

그 예로 KRAS 억제제와 항성제 내성에 관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KRAS의 경우 암을 광범위하게 치료할 수 있는 마스터 키를 보유해 나가고 있다. 바움바흐 회장은 “미국에서만 매년 10만명의 신규 KRAS 암 환자가 발생하기 때문에 충족되지 않은 의학적 요구가 엄청나다.”며 “미국 생명공학 회사 Mirati Therapeutics와 제휴해 현재 KRAS 억제제의 조합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링거인겔하임은 항생제 내성에서도 이러한 파트너십을 찾고 있다. 제일 최근에 출시된 항생제가 14년 전에 출시된 것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재정적 부담으로 인해 개발에 도전하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지난 여름에는 이를 위한 개발 비용으로 5천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최소 2개 이상의 새로운 항생제 인센티브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를 겪으며 기존 약물의 새로운 분야에 대한 적응증도 획득했다. 

바움바흐 회장은 “당뇨약으로 개발된 자디앙은 최근 심부전에도 효능을 드러냈으며, 비보세포폐암 적응증을 가졌던 오페브는 작년에 폐섬유화 관련 2가지 적응증을 추가로 획득했다.”고 설명했다.



미하엘 슈멜머 베링거인겔하임 경영이사회 재무 및 경영지원 담당 이사는 지난 2020년에 대해 “전염병과 관련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베링거인겔하임에 성공적인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이 근거로 “총 순 매출액은 196억 유로로, 2019년에 비해 5.6%가 증가했다. 영업 이익은 46억 유로로 증가했다. 영업 이익 개선의 주요 원인은 긍정적인 판매 추세와 낮은 운영 비용이다. 당기순이익은 작년보다 3억 유로 증가한 31억 유로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베링거인겔하임의 연구 개발 투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R&D 투자는 전년 대비 7% 증가한 37억 유로로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고 투자 금액이다. 새로운 프로젝트와 기존 프로젝트의 파이프 라인 발전을 통한 R&D 활동의 확장이 이러한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또한 여러 회사 인수를 통해 R&D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동물 분야에서는 벨기에 수의생명공학회사 GST(Global Stem Cell Technology)를 인수했고, 사람과 관련해서는 작년 말 스위스 생명공학회사 NBE-Therapeutics 인수를 발표했다. NBE는 New Biological Entity라는 뜻으로, 항체-약물 접합체와 표적 암 치료법을 발전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슈멜머 이사는 “이번 인수는 치료가 어려운 고형 종양 환자에 대한 베링거인겔하임에 대한 역량을 강화시켜 줄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3대 투자 프로젝트 중 2개는 인간에 관한 프로젝트였다. 

슈멜머 이사는 “Biberach에서 BDC라는 바이오의약의약품을 위한 새로운 개발 센터에 3억 유로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 바이오의약품 화합물의 새로운 개발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BDC는 2022년 초 시범 운영 단계를 시작할 예정이다.”라고 했다.

LSCC는 대규모 세포 배양 생산 시설은 가장 큰 투자 시설로, 프로젝트 비용만 7억 유로가 넘는 만큼 베링거인겔하임 역사상 가장 큰 단일 자본 투자라고 할 수 있다. LSCC를 통해 빠르게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는 것도 또 하나의 장점이다. 

LSCC는 이미 작년 여름에 완료돼 무결성을 입증했고, 세포 배양 발효를 위한 첫 번째 시험이 2020년 말에 수행됐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가을, 출시 기념이 계획됐다.

Human Pharma 분야에서 순 매출은 144억 유로로 5.8% 증가했다. 전체 그룹 매출 중에서는 74%나 차지한다. 

대표 상품인 자디앙과 오페브는 계속해서 환자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2019년과 마찬가지로 제2형 당뇨병에 대한 약인 자디앙은 2020년 베링거인겔하임의 가장 큰 수익 기여자였다. 순매출은 18% 증가한 25억 유로다. 

오페브는 41%의 인상적인 통화 조정 성장률을 보인, 두 번째로 높은 수익 기여자였다. 오페브는 특발성 폐 섬유증(IPF)을 포함한 특정 유형의 폐 질환 치료용 의약품으로 21억 유로의 순매출을 기록했다.

의약품 위탁 제조 순 매출은 고객의 시장 제품에 대한 강력한 수요로 인해 6.6% 증가한 2020년 8억 3700만 유로로 증가했다. 

한편 슈멜머 이사는 세계 각국에서 베링거인겔하임의 성장도 주목했다. 

그 중 미국은 88억 유로의 매출과 함께 전체 매출의 45%를 차지하는 가장 큰 시장이다. 그만큼 베링거인겔하임 측에도 전략적으로 중요한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유럽 지역은 59억 유로로 전체 중 30%를 차지한다. 

아시아·호주·아프리카 (AAA) 지역도 8.8%의 성장했다. 이 지역에서는 48억 유로의 수익이 발생했으며 그룹 총 수익의 25%다.

일본은 여전히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제약 시장이다. 가격 압박과 경쟁이 심해지는 상황 속에서 순매출을 15억 유로로 늘릴 수 있었는데, 이는 2019년에 비해 5.4% 성장한 것이다. 오페브와 자디앙이 실적을 주도했다.

독일은 유럽에서 가장 큰 시장이며 대부분의 직원이 거주하는 국가다. 독일에서 강력한 R&D 및 생산 발자국을 가진 국가로 글로벌 R&D 투자의 45%를 독일에 사용한다. 생산 과정에서도 전 세계 인력의 45% 이상이 독일에 있다. 2020년에는 독일 시장에서 좋은 입지를 더욱 강화했다. 순 매출액은 2.3 % 증가한 18억 유로를 기록했다.

슈멜머 이사는 “이외에도 1000명 이상의 직원이 근무하는 브라질, 인도 등 신흥 시장은 베링거인겔하임에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인구 증가와 많은 사람들의 생활 수준 향상은 환자 치료 시장을 성장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슈멜러 이사는 “2020년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베링거인겔하임에 성공적인 한 해였다. R&D 지출은 회사 역상상 가장 많았지만 수익성 있게 성장했으며, 자기 자본 비율을 개선하고 안정적인 미래를 위해 기반을 강화했다.”고 했다.

또 “2021년 역시 코로나19 대유행이 산업 환경에 계속해서 도전할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여러 주요 시장에서 증가하는 가격 압력이 우리의 성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비슷한 기준으로 순매출이 전년 대비 약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