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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공중보건 위기상황, 보건대학원 역할 더 증대될 것”

포스트 코로나 시대, 보건대학원 발전방향 제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보건대학원이 나아갈 방향과 발전계획이 제시됐다.

고려대학교 보건대학원이 개원 20주년을 기념해 11일 온라인으로 ‘아시아태평양 보건대학원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국내 보건학 석학들은 입을 모아 코로나19와 같은 새로운 공중보건 위기상황에서 보건대학원의 역할은 앞으로 증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를 위해 변화와 혁신이 요구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립대학교 도시보건대학원 최병호 원장은 보건대학원의 발전방향으로 ▲보건학의 학문적 위상(정체성) 정립 ▲보건대학원 교육의 핵심 교과과정 정립 ▲보건대학원의 현장성과 핵심역량 강화 ▲보건대학원 네트워크 강화 ▲국제보건 영역으로의 확장 진출 등 5가지를 제시했다.

최 원장은 현재 보건대학원의 문제점에 대해 “전임교원 부족으로 교육의 부실과 대학원 간 교육·연구의 질적 격차가 있고, 그동안 보건대학원은 보건학의 지평 확장에 기여했지만 통계분석에만 치중한 나머지 보건학과 관련된 포괄적인 교육은 미흡했다”면서 “특히 예방의학 교육의 부실은 보건대학원 전체의 교육 부실로 이어질 우려가 있고, 보건종사자의 현장대응 재교육이 이뤄지고 있지 않은 점 등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최 원장은 “보건대학원의 핵심교과목은 미국보건대학원협의회가 제시한 10가지 과목들을 참조하되 한국의 현실과 의료시장이 반영되고, 미래 환경변화 등에 대응하는 과목을 개발해야 한다”면서 “보건종사자들의 역량 강화나 현장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다학제적 접근이 요구되고, 학생의 현장 실습을 필수교과로 운영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제안했다.

또 그는 보건대학원의 네트워크 강화 방안으로 ▲보건대학원 간 학점 교류 ▲청강 허용 ▲공개 강의 ▲학생자치회 간 교류 ▲한국보건대학원협의회 활성 ▲한국보건대학원 학생연합회 구축 등을 제시했다.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김소윤 교수도 현장 실습을 겸비한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보건대학원의 목표라고 한다면 학생이 유연한 목표를 가진 글로벌 리더가 되도록 교육하고, 현장전문가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그들의 역량을 키워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때문에 현장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대처능력들을 가르쳐줘야 하고, 단순히 졸업장과 학위를 받고 끝나는 것이 아닌 보건대학원이 평생교육의 플랫폼으로서 역량을 강화하는 중요한 풀로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상황이 보건대학원 발전에 오히려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고려대학교 보건대학원 천병철 교수는 “지금이 기회라고 생각한다. 코로나19가 보건학 분야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고 본다”며 “올해처럼 보건학 석·박사를 구하는 공고나 넘치고 전화를 받은 적이 없는 것 같다. 그만큼 올해 보건학에 대한 관심도가 높고 지원율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끝으로 한국보건대학원협의회 이무식 회장은 언택트 비대면 교육이 보건대학원에 안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언택트 비대면 교육 부분에서 보건대학원이 오히려 늦게 논의되고 있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보건의료와 공중보건 사업의 온라인 비대면 교육전략을 모색하고, 교육의 범주와 내용, 운영방식과 플랫폼 결정 등을 포함한 다양한 과제가 산재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