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는 "최대집 회장 겸 의쟁투(의료개혁쟁취투쟁위원회) 위원장이 단식투쟁 중인 이촌동 의협회관 앞에 비상천막본부를 설치했다. 매일 저녁 8시 회의를 하기로 했다. 집행부를 비롯한 회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심야토론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 2일부터 최대집 회장이 의협회관 앞에서 각종 의료제도의 개선을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이에 3일 오전 이촌동 의협회관에서 열린 제59차 상임이사회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현재 의료계가 처한 난국을 슬기롭게 헤쳐나기 위한 적극적인 대처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날 상임이사회에는 상임이사 29명과 자문위원 7명 등 역대 최다인 36명이 참석하여 최대집 회장의 단식으로 상징되는 의료계의 투쟁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와 함께 의료제도 개선을 위한 대정부 투쟁에 힘을 실었다.
의협은 지난 6월 28일 2020년도 의원급 수가인상률이 2.9%로 결정되자 “수가정상화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없다는 사실이 확인되었으며, 13만 의사는 극단적 투쟁에 들어갈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삭발로 결연한 투쟁의지를 표출한 최대집 회장은 의쟁투 행동 선포와 계획 발표를 비롯해 총파업 예고, 무기한 단식 등 의료개혁을 위한 투쟁의 구체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2일부터 바로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의협은 또 3일 상임이사회 직후 의협회관 앞 비상천막본부에서 ‘한방 불법 혈액검사 처벌 촉구 및 보건복지부의 무면허 의료행위 방치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향후 모든 회의 및 행사를 최대집 회장이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는 비상천막본부에서 열기로 결정, 의료계의 강력한 투쟁의지를 대내외에 적극 알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