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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하보니, 초치료 환자 8주치료 유용성 확인

길리어드, 아시아 3개국 임상연구 및 리얼-월드 데이터 결과 발표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대표이사 이승우)는 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제66차 미국간학회(AASLD)에서 발표 된 만성 C형간염 치료제 하보니의 대규모 리얼-월드(Real-world) 데이터 및 소발디와 하보니의 아시아 3개국 임상연구 결과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3일부터 17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제66차 미국간학회에서 길리어드의 만성 C형간염 DAA(HCV DAA) 소발디, 하보니의 실제 진료현장에서의 치료효과를 검증하는 다양한 리얼-월드(real-world) 데이터와, 한국ž대만ž일본 아시아 3개국 환자 대상으로 두 치료제의 안전성 및 유효성을 평가한 제 3상 등록 임상연구 결과가 공개되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 의학부 반준우 전무는 “이제 인터페론 없이 C형간염을 치료하는 시대가 되었다. 유럽, 미국, 일본 등에서는 소발디와 하보니가 C형간염 치료에 범용으로 사용되고 있다”며 “다양한 리얼-월드 데이터를 통해 과거 약제 치료, 간경변 및 내성과 연관된 변이 여부에 관계 없이 소발디와 하보니의 우수한 치료상의 혜택이 재확인 된 만큼, 만성 C형간염으로 고통 받는 국내 환자의 치료에 소발디, 하보니가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대안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유럽의 HCV DAA 리얼-월드 데이터를 발표한 독일 함부르크 아스클레피오스 병원(IFI Medicine, Asklepios Klinik, Hamburg) 피터 부기쉬(Peter Buggisch) 박사는 “실제 진료현장에서의 새로운 HCV DAA의 도입과 각기 다른 계열의 DAA 약제 간의 다양한 병용요법이 시도되면서 지난해 1, 3분기 그리고 올해 1분기 주요 치료패턴이 각기 다를 만큼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하보니 8주요법은 초치료 환자나 간경변이 진행되지 않은 단계에서의 조기 치료 등 높은 치료성적이 예상되는 환자군을 선별하여 치료하는 접근방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피터 부기쉬(Peter Buggisch) 박사팀은 이번 미국간학회 기간에 2014년 11월부터 2015년 1월까지 독일의 1개 센터에서 하보니 8주요법으로 치료받은 만성 C형간염 환자 103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리얼-월드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다.

리얼-월드 연구는 이전에 치료경험이 없으며, 간경변이 없는(METAVIR scores F3 이하)의 치료시작 전 혈중 HCV RNA 수치가 6백만 IU/mL 미만(HCV RNA〈6,000,000 IUmL)의 8주요법 치료대상에 적합한 환자를 대상으로 하였다. 103명의 환자는 유전자 1a형 49명(45.6%), 1b형 52명(50.5%), 4형 2명(1.9%)이었다.

리바비린 없이 8주간 하보니 하루 1정 복용한 결과, 치료 종료 12주 후 103명 전원이 100% SVR12에 도달하여 실제 진료현장에서도 하보니 8주 치료의 임상적 유용성을 재확인했다.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임영석 교수는 이번 미국간학회에서 공개 된 국내환자를 포함한 소발디와 하보니의 대규모 아시아 3개국 제 3상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임영석 교수는 “최근 비약적으로 발전된 DAA 제제들의 도입으로 이제 인터페론을 사용하지 않고도 90% 이상의 SVR 달성이 가능하게 되었으며, DAA 치료시 환자의 상태와 각 약제별 특성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환자들에게 가장 큰 치료혜택을 주기 위해서는 만성 C형간염 치료 방법을 결정함에 있어 약제의 효능과 안전성이 최우선 기준이 되어야 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두 개의 대규모 아시아 연구는 국내 15개 센터를 포함 한국, 대만, 일본 3개국에서 유전자형 1형 환자 349명, 유전자 2형 환자 369명을 대상으로 각각 하보니와 소발디의 효능, 안전성 및 내약성을 평가한 3상 등록 임상연구 결과이다.

두 연구는 모두 개방표지 3상 임상으로 실제 진료현장에서의 예상 치료결과와의 차이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참여대상의 20세 이상 성인환자에서 연령 상한 및 체질량지수(BMI) 제한을 없애 포괄적인 선정 기준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참여 환자의 약 20% 이상은 기저시점에서 대상성 간경변증(compensated cirrhosis)을 동반하였고, 호중구 수치 최저 기준은 없으며 혈소판 수치 기준은 50,000/mm3 이상이다.

한국 129명(35%), 대만 87명(24%), 일본 153명(41%)이 참여한 아시아 3개국 소발디 3상 임상연구 결과 초치료 환자군(n=238)과 기존에 치료경험이 있는 환자군(n=131)의 소발디+리바비린 12주 치료결과 평균 98%(n=360/369)의 높은 SVR12를 달성해 전반적으로 우수한 내약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

기저시점에 간경변을 동반한 환자(n=43)의 SVR12는 초치료 환자군에서 100%(n=18/18), 이전 치료경험이 있는 환자에서 96%(n=24/25)로 나타나, 소발디+리바비린 12주 병용요법은 간경변이 진행된 환자에서도 이전 치료경험에 관계없이 높은 치료성과를 보였다.

한편, 추적관찰 실패(2명) 및 바이러스 음전 실패(Virologic failure, 7명) 등으로 SVR12를 달성하지 못 한 환자는 총 9명이었다. 바이러스 음전에 실패한 환자(바이러스 돌파 1명, 치료 중 재발 6명)에서 소발디와 관련된 NS5B 내성변이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약물 부작용으로 인한 치료중단 사례는 없었다.

유전자 1형 만성 C형간염 환자 대상으로 진행 된 아시아 3개국 하보니 3상 임상연구에는 한국 93명(27%), 대만 85명(24%), 일본 171명(49%)이 참여하였다. 기저시점에 간경변을 동반한 환자 67명(19%)과, 이전에 NS3A 프로테아제 억제제(Protease Inhibitors) 치료에 실패한 31명(17%)이 포함되었다.

1일 1회 하보니(소포스부비르/레디파스비르) 1정으로 12주 치료한 결과, 초치료 환자군(n=171)과 이전 치료경험이 있는 환자군(n=178)에서 평균 99%(n=346/349)의 높은 SVR12를 달성해 전반적으로 우수한 내약성과 안전성을 확인하였다.

하보니 치료결과는 이전 치료 실패 여부와 간경변 유무에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기저시점에 NS5A 내성이(RAVs) 확인 된 환자(n=80/343)의 99%(n=79/80)가 SVR12를 달성함으로써, 치료 시작 전 NS5A 내성변이 유무 또한 SVR 달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확인하였다.

SVR12를 달성한 환자 346명 중 345명이 SVR24를 추가 확인하였으며, 평균 재발(relapse)은 약 0.6%(n=2/349) 수준에 그쳤으며, 이상반응이나 실험실적 이상으로 인한 치료 중단 사례는 없었다.

소발디(성분명 소포스부비르)는 최초로 승인 받은 범유전자형 만성 C형간염 경구용 치료제이자, 현재까지 허가 된 유일한 뉴클레오티드 유사체 NS5B 억제제(nucleotide analog NS5B polymerase inhibitor)로써, 지난 9월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로부터 다른 약물과 병용해 성인의 유전자형 1, 2, 3, 4형 만성 C형간염의 치료제로 승인을 받았다.

하보니(성분명 레디파스비르/소포스부비르)는 현재까지 허가 받은 유일한 만성 C형간염 단일정복합제(STR, Single Table Regimen)로써, 국내에는 지난 10월 13일 하보니 단독 또는 다른 약물과 병용하여 성인의 유전자형 1형 만성 C형간염의 치료제로 승인되었다. 간경변이 없는 초치료 환자(HCV RNA£ 6,000,000 IU/mL)에서 8주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