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1 (화)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제약/바이오

한국 제네릭 체코 제약산업 진출 가능성 높아

고령화 추세 건강복지 지출 규모 확대…중국보다 한국 의약품 선호

전체 의약품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체코 의약품 시장에 한국 제약업체가 진출할 경우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KOTRA 프라하무역관 김연희 사무관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체코 제약시장 내 중국 복제의약품의 점유가 확대되는 추세인데, 중국의 의약품 품질은 아직까지 신뢰하기 어려운 반면, 한국 의약품은 일본과 대등한 이미지"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체코 내 건강에 대한 관심 및 노인 인구 증가에 따라 2015년 체코의 건강복지 지출규모는 129억4000달러로 전년대비 3.2% 증가할 전망이다.

체코 제약산업개발협회(AIFP)에 따르면, 2013년 체코의 65세 이상 인구는 전체의 17%, 2030년에는 23%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체 건강복지 비용의 1/4 이상을 차지하는 의약품 소비 수준은 2014년 기준 34억2700만 달러로 최근 3년간 다소 그 규모가 축소됐으나 올해부터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했다.

체코 내 제약회사는 32여 개가 있으며 체코 제약산업계에서 원료의약품 제조업체는 없다. 체코에서 최초로 복제의약품을 생산한 젠티바(Zentiva)가 프랑스 그룹사인 사노피(Sanofi)에 합병됐으며, 현재 모두 외국업체들이 진출해 있다.

젠티바는 프라하 근교 Dolni Mecholupy 지역에 생산공장을 운영 중이며 대표적으로 미국계 제약회사 Abbott, 일본계 제약회사 Takeda, Astellas Pharma 등이 진출해 있으며, 생산법인 및 판매법인, R &D센터 형태로 진출해 있다.

원료의약품이 아닌 복제의약품을 주로 체코에서 생산하고 있고, 제약산업 클러스터를 위주로 제조업체들이 집중돼 있다. 브르노 소재의 CEITEC 클러스터(www.ceitec-cluster.cz), 올로모우츠 소재의 MedChemBio(www.medchembio.cz), 프라하 근교의 Czechbio(www.czechbio.org) 등이 대표적이다.

체코 내 복제의약품과 원료의약품의 비율은 6:4 정도로 전체 의약품 시장의 절반 이상을 복제의약품이 차지하고 있다.

원료의약품 개발에 시간이 많이 걸리고, 특허 문제 또한 복잡하기 때문에 동등한 품질이면서도 상대적으로 개발 비용이 적은 복제의약품의 시장점유율이 앞으로도 증가할 전망이다.

점점 체코나 유럽 시장에서의 복제약 생산을 줄이고 오리지널을 R &D로 개발해 생산비용 절감을 위해 아시아 등지로 생산기지로 옮겨가는 추세이다.

김연희 사무관은 "체코 제약산업개발협회 대표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체코를 포함한 유럽 내 진출한 복제의약품 업체들이 생산비용 절감을 위해 점차 아시아 지역으로 생산기지를 옮겨가는 추세"라며 "향후 유럽 내 복제의약품 생산기지 감소 및 원료의약품 개발을 위한 R &D 센터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체코 제약산업개발협회 대표는 체코 제약시장 내 중국 복제의약품의 점유가 확대되는 추세인데 중국의 의약품 품질은 아직까지 신뢰하기 어려운 반면 한국 의약품은 일본과 대등한 이미지라고 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체코에 제약원료 공급시 특별한 장벽이 없기 때문에 한국 제약업체들의 진출이 문제없이 가능하며 생산법인 진출보다는 원료의약품의 R&D 공동 개발 등을 고려해 볼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