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1 (화)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제약/바이오

DPP-4 처방 5명 중 1명 신기능 장애 용량 조절 안해

영국 임상진료연구(CPRD) 데이터의 환자 7664명 분석 결과

한국베링거인겔하임(대표: 박기환)과 한국릴리(대표: 폴 헨리 휴버스)는 영국의 임상진료연구 데이터(Clinical Practice Research Datalink, CPRD) 분석 결과를 공개, 영국의 DPP-4 억제제를 처방 받은 제 2형 당뇨병 환자의 20~25%가 신기능 장애에 따른 적절한 용량 조절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분석은 2012년 한 해 동안의 영국 임상진료 연구 데이터를 토대로 DPP-4 억제제를 6개월 이상 처방 받은 제 2형 당뇨병 환자 7664명을 대상으로 환자들의 신기능 상태와 DPP-4 억제제 처방 용량을 비교했다.

그 결과, DPP-4 억제제를 처방 받은 제 2형 당뇨병 환자의 20~25%가 신기능 장애에 따른 적절한 DPP-4 억제제 용량 조절이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뇨병으로 인한 주요 합병증의 하나인 신기능 장애는 만성 신질환으로 발전하게 되면 혈액투석과 신장 이식 수술을 필요로 하며, 심혈관계 질환에도 영향을 끼치는 심각한 질환이다.

국내 당뇨병 환자의 경우 3명 중 1명은 신기능 장애를 동반하고 있으며, 만성 신질환의 유병률은 약 10%에 달한다.

한편 신기능 장애를 동반한 제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트라젠타(성분명: 리나글립틴)의 임상 연구결과에 따르면, 트라젠타는 신기능 장애 정도와 관계 없이 일관되게 유의한 당화혈색소(HbA1c) 감소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등증 내지 중증의 신기능 장애를 동반한 제 2형 당뇨병 환자 235명을 대상으로 트라젠타(n=113)와 위약(n=122)의 혈당 강하 효과를 비교한 결과, 중등증-중증 신기능 저하 환자에서 트라젠타는 투여 12주 후 당화혈색소를 위약보다 0.42% 더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증 신기능 장애를 가진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위약 대비 당화혈색소를 0.60% 더 감소시켜 신기능 장애 정도와 관계없이 일관된 혈당강하 효과를 보였다.

두 임상 모두에서 전반적인 이상반응의 발생률은 트라젠타®군과 위약군이 유사했으며, 사구체여과율(eGFR, estimated glomerular filtration rate)도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

트라젠타는 대부분 신장으로 배설되는 타 DPP-4 억제제와 달리 주로 담즙과 장을 통해 배출되어, 환자의 신기능에 따른 용량 조절이 필요 없이 단일 용량으로 사용할 수 있는 DPP-4 억제제다.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김성래교수는 “한번 악화된 신장 기능은 회복이 쉽지 않아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당뇨병 환자의 신기능 저하는 국내 환자 세 명 중 한 명이 겪고 있는 흔한 동반 질환으로서, 저혈당 및 심혈관계 질환과 같은 당뇨병 합병증의 발병 위험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초기에 잘 관리되어야 하며, 환자의 상태를 고려한 적절한 경구용 혈당강하제 처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