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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고령자 복용 의약품 절반이상 순환계약물

진흥원, 고령자 약품비 연평균 4.5% 증가율 보여

65세 이상 고령자들이 복용하는 약물의 50% 이상이 고혈압, 뇌졸중, 고지혈증 치료제 등과 같은 순환계의약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윤주영 연구원은 '고령친화의약품 시장 및 수요 현황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자의 건강보험가입자는 전체 건강보험가입자의 11.9%를 차지하고 있으나, 고령자의 진료비는 전체 진료비 지출의 35.5%를 차지했다.

2014년 전체 진료비 중 약국비용 비중은 22.9%이고, 고령자의 경우 고령자 진료비 중 23.4%를 약국비용이 차지했다.

65세 이상 고령자의 총 약국비용은 2010년에 3조 8천억원에서 2014년에 4조 5천억원으로 연평균 4.5% 증가한데 비해, 65세 미만은 0.9% 증가율을 보였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고령친화산업 실태조사 및 산업분석(2014)’ 결과에 따르면 고령친화 의약품 산업의 시장 규모는 2010년에 약 3조 7000억원 규모에서 2020년에 약 9조 8000억원으로 연평균 10.2%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65세 이상 고령자들이 현재 복용하고 있는 의약품으로는 ‘순환계 의약품(고혈압, 뇌졸중, 고지혈증, 협심증/심근경색증 치료제)’ 53.0%, 그 다음으로 ‘비타민제(마트 등에서 구매하는 건강기능식품 제외,약국판매용)’(32.0%), ‘근골격계 의약품(류마티스 관절염, 골다공증 등 치료제)’(28.6%) 등의 순으로 복용 빈도가 높게 나타났다.

대부분의 의약품에서 75세 이상 고령자의 복용 비율이 높게 나타났으며, 고위험군과 장기요양등급자에 서 복용 비율이 높았다.

‘비타민제’의 경우, 건강군+저위험군의 복용 빈도가 더 높았으며, ‘신경계 의약품’의 경우, 고위험군+장기요양등급이 45.9%으로 건강군+저위험군(9.7%)보다 복용 빈도가 높게 나타났다.

근골격계 의약품은 여성이 36.2%, 남성이 16.6%로 여성의 복용 빈도가 2배 가량 높게 나타났으며, 비뇨생식기 및 항문용 의약품은 남성 8.4%로 나타났다.

‘비타민제’는 만 65~74세(34.5%)와 여성(35.4%)에서 복용 비율이 높은 특징을 보이며, 소득이 높을수록 복용 비율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고령자의 의약품 복용시 가장 불편한 점으로는 ‘약을 시간에 맞춰 챙겨먹기 힘들다’가 30.3%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표기사항의 글씨크기’, ‘약의 종류 구별이 힘들다’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고령친화 의약품이 나온다면 가장 구매하고 싶은 의약품은, ‘복용주기가 긴 의약품’(14.3%), ‘흡수가 빨라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는 의약품’(14.0%), ‘위나 장에 부담이 적은 의약품’(13.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윤주영 연구원은 "고령인구의 증가 등으로 전체 노인 의료비 및 약제비가 지속적으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고령자의 만성질환 유병율 증가로 고령자의 의약품 복용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며 "고령자의 의약품 복용의 어려움과 고령친화 의약품 수요를 꾸준히 파악하는 노력이 필요하며 고령자의 눈높이에 맞춘 고령친화 의약품을 개발하고 지속적인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