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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국내 제약사 비즈니스 모델 변화 정부 정책 영향

약가일괄인하 등 이후 전문약 중심 비즈니스 모델에서 탈피

국내 제약업체들의 비지니스 모델 전환과 종합 비즈니스 모델로의 확대는 정부의 강화된 규제정책으로 인해 타의적으로 태동됐다는 설명이다.

메르츠종금증권 김현욱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2000년대 이후 글로벌 제약업체들의 급격한 비즈니스 모델 전환 트렌드는 국내의 제약산업에도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면서도 "국내 제약업체들의 비지니스 모델 전환과 종합비즈니스 모델로의 확대는 사실상 정부의 강화된 규제정책으로 인해 타의적으로 태동됐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2000년대 후반까지 국내 제약업체는 ETC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 즉 오리지널 비즈니스 모델과 제네릭 비즈니스 모델이 대부분이었다"며 "ETC에서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약했던 업체들이 여러 사업분야에 진출하는 형태로 불완전한 종합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반면 "국내외 업체들의 화학합성 신약 출시와 성공이 어려워지고, 각국 정부가 보건복지정책 확대로 인해 악화된 보험재정을 ETC 가격을 인하함으로써 정상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며 기존 ETC 중심의 비지니스 모델은 도전을 받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내의 경우 2012년에 ETC에 대한 ‘일괄약가인하’, ‘리베이트 쌍벌죄’, ‘약품비 절감장려제’ 등 강력한 정부규제가 잇따라 시행되면서 기존 ETC 비즈니스 모델은 크게 두 가지로 전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존 오리지널 비즈니스 모델, 제네릭 비즈니스 모델 중심이었던 ETC 비즈니스 모델의 개선과 진화를 첫번째로 꼽았다. 전략적 제휴를 목적으로 한 신약개발, 개량신약(IMD)을 통한 틈새전략, 완제의약품의 대행생산(CMO), 완제의약품의 원료(API) 공급 등 ETC 비즈니스 모델의 확대와 변화를 추구했다는 것.

두번재로 종합 비즈니스 모델로의 전환을 언급했다. 종합 비즈니스 모델은 기존 ETC 외 사업 영역을 OTC, API, 의료기기, 건강기능성식품, 아웃소싱, 에스테틱, 수출 등 헬스케어 전반적인 영역까지 확대한 것을 말한다.

김 연구원은 "국내 제약업체는 다양한 사업부를 직접 구축하거나 M&A를 활용하기도 했다"면서도 "일부 상위제약업체는 기존 확보하고 있었던 ‘사업부’를 지주사 전환 뒤 자회사, 관계회사로 분사했으며 그 후 기업공개(IPO)를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제약업체 종합 비즈니스 모델은 지주사 전환을 중심으로 한 동아쏘시오홀딩스, 녹십자홀딩스, 종근당홀딩스, 대웅, 한미사이언스 등의 상위 제약 지주사와 유한양행, 휴온스, 동국제약 등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