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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파킨슨병 환우회, 파킨슨병 인식개선 플래시몹 진행

오는 11일 오전 11시에 강남 코엑스 사거리에서

대한파킨슨병협회(대표 최진경)는 세계파킨슨병의 날인 오는 11일 오전 11시 강남 코액스 사거리에서 질환인식 개선을 위한 플래시 몹을 진행한다.

‘대한민국 65+의 1% 파킨슨병, 40대 50대도 예외가 아닙니다.’, ‘파킨슨병 동결증상 따뜻이 도와주세요!’ 라는 중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마련된 동결 플래시 몹에는 환우회 회원, 성신여대 노래동아리 천사들의 합창 회원 등 약 50여명이 참여해 동시에 얼음이 되는 상황이 연출된다.

파킨슨병은 진행성 신경 질환으로서 전 세계적으로 약 630만 명이 앓고 있으며 알츠하이머 다음으로 흔한 퇴행성 신경질환이다.

65세 이상 인구의 1%까지 파킨슨 환자로 추정하는데 실제로 파킨슨병 환자의 10~15%는 50세 이전에 발병하는 조기발병환자다.

파킨슨병은 뇌의 신경세포가 파괴되면서 발생하고, 몸의 심하게 떨리거나, 근육이 굳고, 움직임이 느려지는 등 운동장애가 발생하게 된다.

이런 이유로 균형을 잘 잡지 못하고, 늦게 걷거나, 혹은 갑자기 몸의 움직임이 멈추는 동결증상 때문에 많은 환우들이 초록색 보행 신호 한 번에 횡단보도를 제대로 건너지 못해 멀리 육교를 찾아 우회하거나 함께 건너가 줄 사람을 기다리는 경험을 한다.

요즘엔 특히 대도시 외곽으로 나갈수록 차선은 많아서 도로는 넓은데 횡단보도의 보행횟수와 보행시간이 넉넉하지 않아 일반인도 건너가려면 녹녹치 않을 정도이다.

실례로 환우회 내에서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평범하고 건강한 삶을 살았던 당시 50대 초반 조기발병환자 김씨가 대낮에 횡단보도에서 겪은 마음 아픈 사연이 회자된다.

외형상으로는 건강하고, 나이가 들어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그는 알콜 중독자로 오인되었다. 결국 차량 운전자들의 온갖 비난을 다 받아내야만 했고, 차량이 획획 지나다니는 왕복 6차선 도로에서 다음 신호까지 서 있어야만 했던 위험에 노출되었었다.

플래시 몹까지 횡단보도에서 할 수는 없는 일. 협회는 인근 강남경찰서의 도움으로 인도에서 깜짝 플래시 몹을 하기로 했다. 자원봉사자들도 이번에 다함께 얼음처럼 굳어져서 꼼짝 못하는 동결을 경험함으로서 파킨슨병에 대해서 좀더 이해가 깊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 파킨슨병협회 최진경 회장은 “이번 플래시 몹으로 파킨슨병 환자와 가족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사회에 알리고 싶다. 발을 질질 끌면서 걷던 사람이 갑자기 횡단보도에서 멈추어 서면 일단 길거너편까지 안전을 위해서 도와드리겠다고 말해달라. 지하철에서 이런 분을 보시면 역무원에게 알려주셔도 큰 도움이 된다” 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