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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2세포로 혈관조성 ‘줄기세포요법’개발

서울대병원 김효수 교수팀, ‘Circulation’지 게재

두가지 세포를 혼합 투여해 새로운 혈관을 만들어내는 능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신개념 혼합 줄기세포치료법이 개발됨으로써 협심증 심근경색증 중풍 등 혈관이 막히거나 좁아져 생기는 질환에 대한 본질적인 치료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심혈관센터 김효수 교수팀(윤창환, 허진 연구원)은  세포응용연구사업단(단장 서울의대 산부인과 문신용 교수)의 지원과 보건복지부 우수핵심 연구비 지원으로 진행된 새로 개발한 혼합 줄기세포요법에 대한 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즉 ‘초기 혈관내피전구세포’는 혈관생성 촉진 물질을 많이 분비하면서 다른 세포의 증식과 분화를 유도함으로써 혈관신생에 이바지하는 반면, ‘후기 혈관내피전구세포’는 자신의 분열·증식·분화능력이 탁월하여 신생 혈관 자체를 만들어낸다는 혈관신생 기전에서의 역할 분담론을 처음으로 규명한 것이다.
 
두가지 세포가 상호보완적인 성질을 갖고 있는 것에 착안, 두 세포를 혼합해 혈관질환 치료에 적용해보기로 한 연구팀은 누드마우스(총 60마리)을 이용한 동물실험을 실시했다.
 
연구팀은 실험을 통해 (허혈)虛血 (하지)下肢에 초기 ‘혹은’ 후기 내피전구세포 50만개를 주입하면 대조군(배양액 혹은 내피세포 주입군)에 비해 유의하게 혈관신생이 촉진되며, 다리의 괴사를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반면 초기 전구세포 25만개와 후기 전구세포 25만개를 ‘혼합’하여 50만개를 주입할 경우에는, 주입한 총세포수가 같은 50만개임에도 불구하고 단일 세포를 주입한 것에 비해 ‘2배나 혈관 신생이 증가하는 효과’를 보였으며 허혈 하지의 괴사도 전예에서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었다.
 
또한 두 세포의 혼합요법을 통해 혈관을 새로 만들어내는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었으며, 한가지 세포를 단독 투여할 때 보다 두 세포를 혼합 투여할 때 새 혈관 형성이 획기적으로 증가함으로써 치료 효과가 배가됨을 알 수 있었다.
  
김효수 교수는 “일본에서는 분화 정제된 한 가지 종류의 줄기세포를 이용한 세포치료법을 주장하며 환자에게 적용하는 시도가 있다”며 “이번 연구는 혼합 줄기세포요법의 중요성을 처음 증명한 것으로, 향후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방향을 제시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지난달 미국심장학회 최고 권위 학술지 ‘Circulation’(impact factor 12)에 발표한 ‘인체에 존재하는 두 가지 혈관 내피 전구 세포의 혼합세포요법은 혈관 생성에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는 논문을 통해 발표됐다.
 
한편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심혈관센터에서는 3년 전인 2002년 12월부터 시작하여 현재 2백명에 육박하는 심근경색증 환자에서 이러한 줄기세포 요법을 시행해오고 있다.
 
특히 이번 연구결과를 근거로 4백명의 심근경색증 환자를 목표로 하여 심혈관 재생 줄기세포 치료법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켜 진행할 계획을 가지고 있어, 환자에게 적용하는 줄기세포 요법의 임상연구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5-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