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장관 권덕철)은 14일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초대 이사장으로 황태연 대한사회정신의학회 회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황태연 신임 이사장은 2024년 4월 13일까지 3년간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의 업무를 총괄하게 된다.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은 기존의 1년 단위 업무위탁을 통해 정책 지원기능을 하고 있던 중앙자살예방센터와 중앙심리부검센터를 통합해 설립된 재단법인으로, 올해 1월에 출범했다. 황 이사장은 최일선 현장에서 자살예방, 정신건강과 관련된 풍부한 경험 및 깊은 전문성을 쌓아왔다. 국립정신건강센터 초대 정신건강사업부장으로 재직 시에는 현장을 투영한 국가정신건강정책 수립을 지원했으며, 정신질환자 인권보호를 위해 입원적합성 심사위원회 안정적으로 정착시키는 등 다양한 정신건강 사업을 수행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초대 원장 임명은 관련 규정(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정관 제6조)에 따라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임원추천위원회의 서류·면접 심사를 거쳐 보건복지부장관이 임명하는 절차로 진행됐다. 보건복지부 염민섭 정신건강정책관은 “신임 이사장이 풍부한 경륜을 바탕으로,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이 ‘예방-개입-사후관리’의 연계 관점에서 자살예방정책을 지원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수
2021~2025년 정신건강종합대책에는 정신질환자에 대한 지역사회 통합적 서비스 강화, 정신건강 정보 데이터베이스 구축 방안 등이 담겨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국립정신건강센터 황태연 사업부장은 최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간한 보건복지포럼 제282호에 실린 ‘정신건강 정책의 현재와 미래’를 통해 이 같은 생각을 밝혔다. 황태연 부장은 국가 정신건강 정책과 서비스 및시스템 개발의 노력과 성과에도 불구하고, 정신질환을 겪는 당사자나 현장의 정신건강 종사자 입장에서 생각할 때 필요한 욕구가 적시에 충족되지 않는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초센터는 직원 이직률이 높고 비전문요원 채용이 증가하면서 사례관리 업무량의 증가를 따라가지 못하고, 복지서비스 제공은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며 “정신병원에서는 정신의료 서비스가 중심인 의학적 모델이 주가 된 상태로, 재활 프로그램은 저수가로 인해 확대되지 못하고 낮병원 설치도 답보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지역사회 응급이나 위기 상황을 해결할 경찰과 소방의 협조는 시, 도 간 편차가 심하며 야간 응급 입원, 정신증 환자 조기 발견과 관리도 지역사회 내 의료기관을 통해 효율적으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