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무호흡’과 ‘코골이’는 일반적으로 잘 구분되는 현상이 아니다. 그리고 대부분은‘코골이’에 대해 일반적으로 더 많이 말하고 관심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의학적으로 의미가 있는 것은 ‘코골이’가 아닌‘수면무호흡’이다. ‘코골이’는 단지 ‘소리 (Sound)’를 의미한다. 반면에 수면 무호흡은 코를 골다가 갑자기 ‘컥’하고 숨이 멈추는 ‘상태’를 말한다. 이 두가지는 각각 ‘소리’와 ‘상태’를 나타내는 말로 서로 다르다. 하지만 때로 코골이가 발전해 수면무호흡이 되기도 한다. 또한 수면무호흡은 심각한 질환으로 단순 코콜이와는 구별해서 접근하고 이해해야만 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왜 이런 수면무호흡을 꼭 치료해야만 하는 것일까? 코를 좀 골면 어떤가? 그냥 놔두어도 되지 않을까?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을 의사들이 당장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하면 일반인들은 잘 납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당장 큰 위험이나 건강의 위기의식이 생기지 않아 이런 권고가 마음에 와 닿지 않기 때문일 테다. 하지만 지속적이고 정밀한 연구들을 통해 수면무호흡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수면무호흡이 없는 사람에 비해 월등하게 심장마비가 많이 발생한다는 것이 입증됐다. 나아가 이런 분들이 혈압과 당뇨가
소아의 코골이는 매우 흔하게 발견되며, 대부분의 코골이는 편도와 아데노이드의 비대와 관련돼 있다. 편도와 아데노이드가 비대하면 코를 통한 호흡이 힘들어져 많은 경우 입을 통해 호흡하게 된다. 구강호흡은 후두 점막표면의 탈수현상을 유발해 성대를 붓게 만들고 목소리를 낼 때 피로감을 가중시켜 음성장애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코골이 치료는 비대해진 편도와 아데노이드를 절제하는 수술을 통해 가능하지만, 수술 후 구인두의 구조 변화가 목소리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그동안 여러 논문을 통해 편도·아데노이드 절제술이 음성에 큰 이상을 주지 않는다는 결과가 있었는데, 음성장애가 있던 아동이 수술 후 별다른 음성치료 등을 받지 않고도 구강호흡이 사라지며 오히려 음성이 개선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이비인후과 박일석·김희진 교수(공동 교신저자),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이비인후과 이중섭 교수 연구팀은 ‘편도·아데노이드 문제를 가진 소아에서 발성장애 유병률 및 수술이 음성에 미치는 영향(Prevalence of Dysphonia in Children with Adenotonsillar Problems and the Impact of Surger
정상인보다 폐쇄성수면무호흡증 환자에서 악성 뇌종양 발생 위험이 통계적으로 의미 있게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순천향대학교 부속 부천병원 이비인후과 최지호 교수(수면의학센터장)와 건국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조재훈 교수 공동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청구자료를 기반으로 소득수준, 당뇨,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다양한 요인들을 보정한 후, 수면무호흡증 환자(19만 8574명)와 정상인(99만 2870명) 간의 뇌종양 발생 위험을 통계적으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정상인보다 수면무호흡증 환자에서 뇌종양 발생 위험이 1.6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65세 이상 노년층에서 뇌종양 발생 위험이 1.97배, 40~64세 중년층에서 1.66배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남성에서 1.82배 더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조재훈 교수는 “수면 중 호흡 장애가 빈번하게 나타나게 되면 산소농도가 감소하는 저산소증, 호흡 장애로 인한 각성, 교감신경계의 과활성화, 수면분절 등이 반복적으로 발생해 우리 몸의 주요 장기 중 하나인 뇌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뇌종양을 비롯한 뇌졸중, 치매 등 중대한 뇌 질환의 발생 위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