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위기 상황에서 감염병 진료 컨트롤타워를 명확히 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사회·경제적 피해와 고통이 극심한 상황이다. 특히 장기간 거리두기에 따른 국민 피로도가 증가하고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 이에 백신접종률 향상, 코로나19 치명률 감소, 델타변이 등을 고려할 때, 확진자 억제보다 위중증·사망 관리 중심의 방역체계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국민들의 고통 해소와 민생 회복을 위해 의료체계가 감당 가능한 수준의 장기적 방역 시스템 설계와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감염병에 대응하는 공공의료기관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와 관련 국립중앙의료원은 코로나19 초기부터 ‘중앙감염병전문병원’으로서 병상 확보와 전원환자 조정 등 감염병 대응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으며, 국립중앙의료원 내 ‘중앙임상위원회’는 임상 현장에 중요한 의사결정을 자문해 왔다. 그런데 현행법에는 중앙감염병전문병원과 중앙임상위원회의 구성과 역할 등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다. 특히 신종 감염병 대응시 의료대응 전체를 조망하고 임상의학적 자료를 현장에 적용하고 필요시 의료자원을 동원하는 등 진료분야 컨트롤타워가 부
국립중앙의료원이 입원치료가 필수적인 고위험군에서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할 경우 심각한 의료시스템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며 입·퇴원 기준의 변화 필요성을 제기했다. 국립중앙의료원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지침개정 필요성 및 권고사항을 전달하는 기자회견을 21일 국립중앙의료원 연구동에서 열었다. 코로나19 국내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60명대를 넘는 등 수도권과 대전을 중심으로 산발적인 지역 감염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그와 함께 코로나19 장기 유행에 대한 국민적 불안이 높아지고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되면서 방역과 의료시스템의 피로도가 날로 쌓이는 상황이다. 20일 기준 전체 음압병상 중 중환자용 확진자 입원가능병상은 115병상, 일반 확진자 입원가능병상도 634병상으로 입원 가능한 음압병상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이 자리서 방지환 중앙감염병병원 운영센터장은 “현재의 병상 입·퇴원 기준을 그대로 유지할 경우 대구경북에서 경험한 병상 부족 사태는 피할 수 없다”며 “지금까지도 격리를 이유로 병원에서 퇴원하지 못하고 있는 환자들이 많으며, 이런 상황에서 입원치료가 필수적인 고위험군에서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할 경우
29일 오전 10시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코로나19 대유행으로부터 알게 된 것들과 2차 유행에 대비해야 할 것들’이란 주제로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자리에서 중앙임상위원회 오명돈 위원장은 “현재의 PCR검사에는 어느 정도 기술적 한계가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임상자료와 실험실 데이터를 모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국립중앙의료원 정기현 원장을 비롯해국립중앙의료원 고임석 진료부원장,중앙감염병병원 방지환 운영센터장등이 회견자로 함께 나섰다. 먼저 발제자로 나선 오명돈 위원장은 ‘완치자 바이러스 재검출 또는 재양성자 발생,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오 위원장은 “코로나바이러스는 숙주 유전자에 침입 후 잠재기를 거치는 만성 감염증 유발 바이러스가 아니므로 재활성화 또는 재감염은 바이러스학적으로 불가하다고 본다”며 “현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의 동물 실험 결과 등을 보면 첫 바이러스 감염 후 생체 내 면역력이 1년 이상 유지되므로, 다른 코로나바이러스에 재감염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러스 검출을 위한 PCR 검사는 매우 민감한 진단법으로, 바이러스가 살았는지 죽었는지 구분을 못하고, 핵
2003년 이후 17년째 계획과 무산을 반복해온 국립중앙의료원 신축이전 사업이 새로운 전기(轉機)를 맞게 됐다. 28일 박원순 서울시장은 국립중앙의료원 정기현 원장과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오명돈 위원장 등이 참석한 기자회견 자리에서 국립중앙의료원을 당초 계획이었던 서울 서초구 원지동에서 현 부지 인근인 서울 중구 방산동 70번지(미 공병단 부지)로 이전할 것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국립중앙감염병 전문병원과 국립외상센터 건립도 보건복지부와 국방부에 공식 제안했다. 박 시장은 “이는 지난 17년 동안 표류해 온 국립중앙의료원 이전 문제에 종지부를 찍는 해법이자, 국가의 중심이 되는 공공병원을 바로 세워 인구의 절반인 2500만명의 수도권 시민들의 건강을 지키고 국가의 감염병 대응기능을 강화하는 조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만약 정부가 서울시가 제안하는 대로 국립중앙의료원을 미국 공병단 부지로 이전하기로 결정한다면 서울시는 현재의 국립중앙의료원 부지의 매각이나 공병단부지 사용과 관련해 최대한 협조를 해 드릴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제안한 방산동 부지는 현 국립중앙의료원 부지와 차로 하나를 끼고 마주 보고 있는 가까운 곳이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세계적 대유행이 되면서 정부의 억제정책은 계속하기 어렵고, 인구의 60%가 코로나19에 집단면역을 가지게 되었을 때 확산을 멈출 수 있다는 중앙임상위원회의 관측이 나왔다. 23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코로나19 팬데믹과 중앙임상위원회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명돈 중앙임상위원장은 “인구의 60%가 코로나 바이러스의 면역을 갖게 된다면 비로소 확산이 멈출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오명돈 중앙임상위원장을 비롯해 중앙감염병병원 방지환 센터장, 국립중앙의료원 정기현 원장,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진범식 전문의가 자리했다. ‘집단면역’ 혹은 ‘무리면역’은 집단의 상당 부분이 전염병에 대한 면역을 가진 상태가 되어 전염병으로부터 간접적인 보호를 받는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서, 집단 내 바이러스 면역을 가진 사람의 비중을 크게 높인다면 바이러스 확산을 원천 차단할 수 있다는 이론적 접근이다. 그러나 ‘집단면역’은 개인의 바이러스 노출도를 높여 집단감염의 우려가 높고, 특히 고령자나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에게 치명적인 위험이 될 수 있다. 이 점에서 오 위원장은 정책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