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응급의료가 화두(火斗)다. 최근 언론에서 보도한 응급의료기관을 찾지 못해 사망한 대구 추락 10대 청소년 사망사건을 계기로 국민의 응급의료에 관한 사회적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기 때문이다. 대구 추락 10대 청소년 사망사건에 대한 사회적 여론이 뜨거워지자 보건복지부는 대구시와 공동조사단을 꾸려 환자의 이송 단계부터 사망 시까지 ▲119구급대의 응급의료기관 선정 ▲병원별 환자 수용 거부 사유 ▲전원 과정 등에서 부적절한 대응이나 법령 위반이 없었는지 진상 조사를 시작했다. 여당인 국민의힘도 신속히 응급의료 전달체계를 정비하도록 정부에 요구까지 했다. 대구 추락 10대 청소년 사망사건은 우리나라에서 흔히 목격되는 응급의료 현실이다. 지난 3월 19일 오후 2시 15분경 대구에서 17세 청소년이 4층 높이 건물에서 추락했다. 목격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가 발목과 머리 등을 심하게 다친 청소년을 구급차에 태우고 약 2시간 동안 치료해줄 병원을 찾았다. 그러나 권역외상센터를 포함해 7개 병원 모두 병상과 의사가 없다는 이유로 수용하지 않았다. 구급차에 실려 2시간 동안 7개 병원을 표류한 여학생은 결국 심정지가 발생해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에
“무늬만 달빛어린이병원인 의료기관 많다!” 대한아동병원협회가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소아응급체계 개선 방안 중 달빛어린이병원을 내년 100곳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에 대해 달빛어린이병원의 사업 목적 및 업무 수행 내용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이날 박양동 대한아동병원협회 회장은 소아응급실 전 단계의 밀집도를 해소하려면 달빛어린이병원의 역할이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전국의 달빛어린이병원 37개소 중 공휴일 야간진료가 가능한 곳은 5곳(13.5%), 토요일 야간진료가 가능한 곳은 9곳(24.3%), 일요일 야간진료가 가능한 곳은 7곳(18.9%)에 불과한 것에 대해 지적했다. 달빛어린이병원 37개소 대다수가 공휴일과 주말에 낮 진료는 시행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되는 것으로, 달빛어린이병원 사업이 주말과 공휴일에도 소아가 야간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추진됐던 것을 고려하면 현재 달빛어린이병원은 무늬만 ‘달빛어린이병원’인 셈이다. 이를 근거로 박 회장은 내년에 달빛어린이병원을 100여곳으로 확대해봤자 현재의 상황과 같이 운영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음을 조언했다. 또한, 박 회장은 ‘응급실 전 단계 과밀도 해소’ 사업목표 달성 여부
서울아산병원 간호사 사망을 계기로 중증 응급환자의 절반 이상이 제때에 의료기관에 도착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송돼도 최종 치료까지 신속히 이뤄지지 못하는 현실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들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외과 응급의료 시스템을 구축하려면 선진국형의 응급수술 전담 인력·시설이 필요하다는 주장과 함께 한국형 응급수술전담팀(Acute Care Surgery, ACS) 시스템 도입이 대안으로 제시됐다. 대한외상·중환자외과학회와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공동 주최하는 ‘한국형 외과 응급의료 체계 공청회’가 2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컨퍼런스 룸에서 개최됐다. 이날 홍석경 대한중환자재활의학회 회장은 외과 응급환자가 응급 의료기관으로 바로 가서 수술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자고 제언했다. 먼저 홍 회장은 “외과의 응급 질환은 응급 수술을 적시에 받는 최종 치료로 이루어져야만 치료가 될 수 있는데, 응급실을 전전하지만 응급 수술이 지연되거나 못 하는 일들이 발생해 환자가 나빠지거나 사망하면서 사회적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우리나라는 1시간 안에 응급 수술이 이뤄진다고 하기에는 창피한 것이 현실”이라며,
대한외상·중환자외과학회와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공동 주최하는 ‘한국형 외과응급의료체계 공청회’가 24일 오후 2시 코엑스 컨퍼런스 룸에서 개최됐다. 대한외상·중환자외과학회 김남렬 회장의 개회사와 대한외과학회 이우용 부회장의 축사로 시작된 이번 공청회는 울산의대 이학재 교수가 사회를 맡아 진행하며, 홍석경 대한중환자재활학회 회장이 발제를 맡아 ‘응급수술을 필요로 하는 외과계 응급의료체계 구축’을 주제로 발표한다. 이어지는 토론에서는 대한외상·중환자외과학회 김남렬 회장이 좌장을 맡아 토론을 진행하며, 패널로는 대한외과학회 대한외과학회 김진 학술이사, 대한의사협회 김충기 정책이사, 대한응급의학회 김현 기획이사, 대한병원협회 김경종 미래 헬스케어 이사 겸 정보화 추진이사, 국민건강보험공단 김정회 보험재정연구실 실장, 보건복지부 김은영 응급의료과장 등이 참석한다.
입원요인이 있거나 보호자가 없는 돌봄 필요자 등을 제외한 모든 코로나19 확진자는 재택치료가 기본이 된 가운데, 재택치료 중 필요한 경우에 적시에 진료받을 수 있는 단기·외래진료체계를 운영하고 활성화를 위해 적정 수준의 건강보험 수가를 적용된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일 재택치료 중심의 의료대응체계 전환이 안정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지자체별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향후 지자체별 필요자원을 파악해 지원방안을 마련한다. 재택치료자 확대에 따라 지자체별 보건소 인력, 의료인력 등 추가로 필요한 자원을 수요 조사해 신속한 확보를 지원한다. 또 지자체별로 보건소 등에 재택치료 전담인력이 적정하게 배치될 수 있도록 하고, 이에 대해서도 주기적인 모니터링을 추진한다. 의료 인프라도 강화한다. 단기·외래진료체계를 운영하고, 적정 수준의 건강보험 수가를 적용한다. 시·도에서 보유 중인 예비구급차의 즉시 투입을 위해 구급대원 등 인력 우선 확보도 추진해 응급대응체계를 강화한다. 방역당국은 지자체별 추진상황 및 현장 어려움을 파악하기 위해 1일부터 3일까지 긴급현장점검을 실시한다. 현장에서 재택치료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대상자가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이후 코로나19 재택치료자가 많아짐에 따라 일반 응급환자 이송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효율적인 응급이송체계가 강화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7일 소방청으로부터 재택치료자 응급의료체계 강화방안에 대해 보고받고 이를 점검했다. 이번 강화방안에 따라, 단순증상 발현 등 일반상황에서는 보건소 또는 민간구급차로 이송하고, 호흡곤란, 의식저하 등 응급상황이거나 중증도·위급도가 판단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119구급차로 이송한다. 시‧도별 119종합상황실(구급상황관리센터)에서는 재택치료관리팀(또는 관리의료기관)과 24시간 핫라인을 구축해 정보를 공유하고, 재택치료자 응급이송이 필요한 경우 출동 119구급대원에 정확한 정보(환자상태, 배정병상 등) 전달로 환자상태에 맞는 응급처치를 하고, 적정 병원으로 신속하게 이송한다. 전국의 119구급차 1581대(감염병 전담구급차 295대 포함)는 상황 발생 시 즉각 출동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기간제 구급대원 등 인력이 확보될 경우 예비구급차 137대를 즉시 추가 투입 가능할 예정이다. 재택치료자 응급이송은 전담구급차가 우선 출동하고, 전담구급차가 없거나 또는 원거리에 있을 경우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일
경증환자 쏠림 현상으로 인한 대형병원 응급실 과밀화 문제 해소방안으로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운영하는 응급의학과의원이 대안으로 제시됐다. 판교연세의원 신형진 원장은 6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대한응급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응급의학과의원에는 여러 장점이 있고 필요성은 분명하다”라며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많은 활동은 하지 못했지만 대한응급의학의사회와의 협업, 곧 창립 예정인 응급의학과개원의협의회 등과 계속 발전해나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응급의학과 의사가 동네병원 진료를 보는 것이 정말 필요하다”면서 응급의학과의원의 장점으로 동네 경증 외상환자나 응급환자 진료로 대형병원 응급실 과밀화 해소를 들었다. 신 원장은 “일반 동네병원은 외상환자를 근처 응급실로 돌려보내곤 하는데 응급의학과 개원의는 외상환자 등 다양한 진료를 볼 수 있어서 환자들이 좋아한다”라며 “또 응급실을 가기 싫어하는 환자가 많은데, 그런 환자들을 흡수할 수 있는 응급의학과의원이 있으면 대형병원 응급실 과밀화도 확실히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대형병원 근처에 약국만 많고 의원은 거의 없는 점이 오히려 응급의학과의원의 장점이 될 수 있다고도 했다. 대형병
입원요인이 없는 70세 미만 무증상·경증 확진자가 재택치료 시 보호자와 공동격리 하는 경우 60세 이상은 예방접종완료자여야 하는 기준이 추가된다. 이와 함께 60세 이상, 기저질환자, 50대 미접종자 등 집중관리군의 경우 1일 3회 건강상태 모니터링을 실시하며, 재택치료 중 응급환자·사망자 발생에 대비해 응급대응체계도 강화한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른 확진자 증가에 대비해 안전하고 체계적인 재택치료 관리방안 강화계획을 5일 발표했다. 이번 계획에는 대상자 선정 및 분류절차 보완, 주의사항 안내 및 물품지급, 건강모니터링 강화, 신속하고 효율적인 이송체계 구축 등이 담겼다. 우선, 재택치료 대상자는 입원요인이 없는 70세 미만 무증상·경증 확진자로서, 재택치료에 동의한 자이다. 단, 60세 이상은 예방접종완료자이고, 보호자와 공동격리 하는 경우 재택치료가 가능하도록 기준을 추가했다. 또한, 기저질환이 있거나 50대 미접종자인 경우 대상자 분류 시 의료적 평가를 강화하도록 했다. 대상자 분류절차는 보건소 기초역학조사 및 시도 병상배정반 확인을 거쳐 재택치료관리팀에 통보하는 것이 원칙이나, 무증상·입원요인이 없는 경우 보건소에서 관리의료기관의 사
“미래를 올바르게 예측하지 않으면 응급의학에 희망이 없다.” 대한응급의학회(회장 김경환)가 코로나19와 4차산업혁명 등에 따른 의료의 급격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미래 응급의료 방향과 대책 마련에 나선다. 학회는 16일 광주 라마다 호텔에서 워크숍을 열고 미래 응급의료의 비전과 방향 등을 담은 ‘미래 응급의료의 방향’이라는 학술보고서를 올해 안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학회는 코로나가 유행하면서 의료와 보건에 미치는 영향이 커짐에 따라 새로운 시대에 맞는 의료환경을 구축하고, 국민을 위한 응급의료를 만들기 위해 학회 차원의 4가지 연구보고서를 만들기로 했다. 우선, 코로나가 응급의학에 미친 영향 등을 분석하고 향후 신종 감염병에 대응하는 응급의료의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응급의료’란 주제로 연구를 진행한다. 이 연구는 학회 정책위원회와 코로나TFT에서 추진하며, 감염병 유행 시기에 안정적인 응급의료체계 운영을 위한 응급의료정책 개선 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이 연구를 위해 학회는 전화 설문 조사를 통해 응급의료 이용자 측면에서 감염병 유행 기간 응급실 이용 장애 정도와 요인을 파악하고, 코로나가 119구급대 응급환자 이송에 미친 영
지역완결형 응급의료, 중증도에 따른 합리적 이용 등 두 가지 핵심 정책 방향에 집중해서 지역 응급의료체계를 대폭 개선한다. 보건복지부는 18일 제1차 중앙응급의료위원회를 개최하고 응급의료체계 개선 실행계획을 심의·확정했다. 이번 실행계획은 작년 1월 중앙응급의료위원회에서 심의됐던 ‘환자 중심의 응급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응급의료체계 개선방향’에 대한 구체적 실행 방안을 제시하고 있으며, 실행계획 마련을 위해 복지부는 그동안 응급의학회, 전문가, 중앙응급의료센터 등과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지난해 7월부터 총 6차례 회의 및 학회 간담회, 관계부처 협의 등을 진행했다. 그 과정에서 최근 코로나19 위기에서 나타난 과제들을 고려해 새롭게 감염병 위기 대응 과제를 추가하고, 최근 발표된 ‘공공의료체계 강화방안’ 내용을 반영해 검토했다. 실무협의체는 지역완결형 응급의료, 중증도에 따른 합리적 이용 등 두 가지 핵심 정책 방향에 집중해 시급하게 추진해야 할 중요과제로 3대 분야, 총 11개 과제를 선정했다. ◆현장·이송 단계 병원 전단계 환자 중증도 분류체계(Pre-KTAS)를 시범적용하고, 제도화 방안을 마련한다. ‘Pre-KTAS’는 119구급대가 이송과정에서 응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