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2월 필수의료 패키지를 발표하면서 상급종합병원 체질 개선을 위해 ‘전문의 중심 병원으로의 전환’을 비롯해 다양한 의료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가 추진 중인 의료개혁 중 의대정원 증원과 혼합진료 금지 등 많은 부문에 대해 의료계에서 저마다의 입장과 우려를 내비추면서 거대한 파란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메디포뉴스에서는 현재 정부에서 추진 중인 의료개혁 사안 중 상급종합병원과 관련된 사안이 무엇이 있고, 각 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어떤 점 등이 고려될 필요가 있는지를 알아보고자 한승범 상급종합병원협의회 회장(고려대 안암병원 병원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Q. 정부에서 다양한 의료 개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상급종합병원의 전문의 중심병원으로 전환 정책에 대해 어떻게 바라보고 계시나요? A. 우선 정부가 상급종합병원이 전문의 중심 병원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고 했는데, 수가로 어떻게 보상을 해 줄 수 있을지가 의문입니다. 전공의와 전문의 간의 급여 차이는 진료과목과 인센티브 유무·규모 등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평균적으로 3배 정도 차이가 납니다. 전공의는 교육생·수련생이라는 면이 있지만, 전문의는 직업인이고 생활인들
전공의 사직사태 등으로 인한 의료대란이 100일을 넘어가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많은 상급종합병원들이 경영난 등으로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해 운영하고 있다. 많은 상급종합병원들이 간호사 등 직원들에게 무급휴가를 주는 방식으로 인건비 지출을 일시적으로 줄이거나 의료기기 투자 축소 및 대금 지불을 지연하고 있으며, 경희대병원은 급여 지급 중단과 희망퇴직 등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메디포뉴스는 한승범 상급종합병원협의회 회장(고려대 안암병원 병원장)을 만나 현재 상급종합병원들의 상황과 피해 규모는 어떻고, 현재의 위기를 해결하려면 어떤 지원 등이 필요한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Q. 최근 전공의 사직 등의 의료대란으로 상급종합병원들이 비상경영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현재 상급종합병원들이 처한 상황과 피해 규모 등에 대해 부탁드립니다. A. 병원마다 사정이 다르겠지만, 전공의가 없어도 진료가 가능한 외래환자 수가 5% 정도 빠졌고, 병동 입원 환자들도 대게 40%나 줄었으며, 병원 수입도 10~20% 정도 감소했습니다. 얼핏 보기에는 10~20% 정도의 병원 수입 감소가 큰 문제가 아닌 것 같지만, 병원 지출의 50% 내외가 ‘인건비’인 점을 생각하면 엄청나게
“현재의 상황은 상급종합병원의 존폐가 불투명한 위기 상황으로 환자로 보면 심폐소생술이 필요한 단계로, 건강보험 청구액 선지급과 학교법인 기채 승인 등 특단의 정부 지원 대책이 시급합니다!” 대한병원협회는 상급종합병원협의회가 최근 의료사태와 관련해 이 같이 촉구했다고 5월 9일 밝혔다. 먼저 한승범 상급종합병원협의회장(고려대학교 안암병원장)은 “현재 정부는 수련병원에 당직비를 포함한 인건비 일부와 군의관·공중보건의 파견 등을 지원하고 있지만, 사태의 장기화로 인해 병원의 누적 적자가 임계점에 다다르고 있으며, 이로 인해 조만간 병원 직원들의 급여조차 지급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대한민국 필수의료의 위기는 사실상 상급종합병원의 위기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장·단기 계획을 포함하는 청사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위기의 실체를 정밀하게 분석하고, 근본 원인을 찾아 해결하기 위해 의료계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의 다양한 전문가와도 협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정부·의료계·학계 등 다양한 이해 관계자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포괄적인 대화의 장도 조성할 예정이다. 아울러 한승범 회장은 “상급종합병원의 연구
한승범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장이 지난 4월 30일 열린 제13차 상급종합병원협의회 정기총회에서 신임 회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3년이다. 상급종합병원협의회는 국내 47개 상급종합병원 원장들의 협의체로, 상급종합병원지정평가 및 의료 정책과 관련한 내용들에 대해 상급종합병원과 정부부처 간의 의견을 조율하는 역할을 한다. 한승범 병원장은 “상급종합병원 간 협력을 강화해 의료계의 발전과 국민의 건강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정부 및 관련 기관과 긴밀히 소통해 의료계가 마주하고 있는 문제들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한승범 병원장은 2023년 4월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장으로 취임했으며, 대한정형외과학회 이사 및 보험위원장 등으로 활약했다. 무릎과 고관절 치료, 인공관절치환술의 명의로 알려져 있으며, 국내 최초로 내비게이션을 활용한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하고 최적의 수술법 및 이식재료를 찾는 등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펼쳐왔다.
상급종합병원협의회(회장 오주형 경희대병원장)가 지난 4월21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제12차 정기총회를 진행했다. 상급종합병원협의회는 중증질환에 대한, 난이도가 높은 의료행위를 전문적으로 하는 상급종합병원들간의 협의체이다. 회원 병원과 정부 부처 간의 소통과 이해를 조율하고, 정책 제안을 통해 국민건강증진과 의료서비스 발전을 위해 기여하고 있다. 이번 총회에는 상급종합병원협의회 오주형 회장(경희대병원장)을 비롯한 회원병원장들과 대한병원협회 윤동섭 회장(연세대학교의료원장), 대한사립대학병원협회 윤을식 회장(고려대의무부총장), 보건복지부 이형훈 보건의료정책관 등이 참석했다. 오주형 회장은 개회사에서 “상급종합병원은 의료전달체계 최상위 기관으로 국민 건강을 위해 각자 맡은 바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최근 의료계 현안들에 대해서는 함께 생각하고 해결책을 찾아갈 때”라며 “회원병원 모두 협력하고 지혜를 모아 국민건강과 의료서비스 발전을 위해 함께 나아가자”고 말했다. 윤동섭 대한병원협회장은 인사말에서 “상급종합병원들이 더 잘할 수 있도록 제도가 수립되고 보상이 이뤄지도록 병원협회 차원에서 상급종합병원협의회와 소통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특히 상급종합병원 지정평가제도
오주형 경희대학교병원장이 지난 30일 밀레니엄힐튼 서울에서 개최된 상급종합병원협의회 제10차 정기총회에서 상급종합병원협의회 신임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3년으로 제5기 상급종합병원지정평가와 의료전달체계 중장기 개편안에 대해 회원병원과 정부부처간의 이해를 조율하는 중책을 맡을 예정이다. 상급종합병원협의회는 중증질환에 대하여 난이도가 높은 의료행위를 전문적으로 하는 상급종합병원들간의 협의체로서 2012년에 창립됐다. 현재 제4기(2021~2023년) 상급종합병원은 45개 기관으로, 보건복지부가 3년마다 11개 진료 권역별 진료, 인력, 시설, 장비, 교육 등의 항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발표한다. 오주형 병원장은 “전 세계에 닥친 코로나19의 팬데믹 상황 속에서 모든 상급종합병원은 중증환자 치료를 위한 지역거점병원으로 역할을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특히 코로나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원으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 병원장은 “앞으로도 상급종합병원 간 화합과 정보공유 등으로 국민 건강 증진 향상을 도모하겠다”며 ”의료전달체계 개편, 의료질 평가제도, 상급종합병원 지정 평가 지표 등에 대해 의료계의 제언이 정부의 정책에
대학병원장들이 정부에 의대생들이 유급과 의사국시 거부라는 선택을 하게 된 것은 선배들과 스승들의 잘못이라며 다시 정상적으로 의사국시를 치르고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도록 대승적 결단을 내려주길 호소했다. 사립대학교의료원협의회, 사립대학교병원협회, 국립대학교병원협회, 상급종합병원협의회,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지난 11일 성명을 통해 “원칙은 중요하나 교각살우는 피해야 한다”며 “개인의 인생만 달린 문제가 아니다. 대한민국 의료, 머지않은 의료의 미래가 달려 있다”며 정부의 대승적 결정을 부탁했다. 병원계는 “의사들 중에서도 젊은 의사들, 전공의와 전임의들이 병원을 떠나고 의대학생들의 동맹휴학과 국가고시 거부에 나선 것은 단지 밥그릇 투쟁이 아니”라며 “국민들의 칭찬을 한 몸으로 받던 코로나 전사와 파업에 나선 청년 의사들은 바로 같은 그들이다. 국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볼모로 삼는다는 아픈 비판을 감수하면서까지 이들이 나선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의사 수 증원이나 공공의대 설립, 한의첩약 급여화 등의 정책을 의료계와 충분한 논의 없이 추진하려 했던 것은 그들의 미래를 암울케 하는 반칙이라고 보았다”며 “또 정부가 추진하려 했던 정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