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을 겪어야 혁신신약 급여가 가능한 현재의 반쪽짜리 급여에 의료진과 환자들 모두 개선을 촉구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2일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서미화 의원이 공동 주최한 중증 암 및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됐다. 이번 토론회에서 화두에 오른 질환은 희귀질환 중 하나인 ‘시신경척수염’이다.주로 평균 30~40대 여성에 발병하는 시신경척수염은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나지만 시각장애가 심하게 나타날 경우 시력을 잃을 수도 있고, 팔이나 다리에 감각 이상 또는 마비가 오거나 배뇨, 배변 장애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시신경척수염의 관건은 ‘재발’이다. 재발 반복 시 환자의 62%가 5년 내 시력 소실을 경험했고, 50%는 휠체어가 필요할 만큼 운동기능이 상실된다. 뿐만 아니라 재발을 경험한 환자는 1년 이상 재발하지 않은 환자 대비 직간접적인 비용이 4배나 더 높다. 토론회에서는 국립암센터 신경과 김호진 교수가 시신경척수염 범주질환을 중심으로 ‘임상현장에서 본 환자접근성에 기여한 경평 생략제도 및 정책 제언’에 대해 발표했다. 김호진 교수는 경평생략제도를 통해 건강보험에 등재됨으로써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
혈액암 환자들의 희망적인 치료 환경을 위해 약제 급여화 및 급여심사 과정 중 충분한 전문가 의견 수렴 등이 요구됐다. 개혁신당 이주영 의원이 주최한 '국내 혈액질환 환자의 치료환경 개선방안' 토론회가 24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개최됐다. 토론회의 첫 순서로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윤덕현 교수가 국내 혈액질환 치료환경의 문제점과 개선 방향에 대해 제언했다. 윤 교수는 국내 혈액암 치료환경의 문제점으로 △치료제 급여 지연 △고가의약품의 불명확한 급여 기준을 꼽았으며, 이를 바탕으로 신약의 접근성을 높이고, 명확한 급여 기준과 전문화된 심사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혈액암은 치료 실패가 반복될수록 환자의 바이올로지 변화와 내성기전 복잡화가 진행돼 첫 치료단계에서 완치율을 높이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다. 특히 내성 극복을 위해서는 다양한 기전의 치료제, 다양한 조합의 병용요법이 필수적인데, 여기서 가장 중요하게 작용하는 ‘급여’ 현황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반복적으로 급여가 지연되고 있거나, 급여 기준이 불명확한 약제도 있기 때문이다. 윤 교수에 따르면 레블리미드 등 중요한 치료제들이 급여 적용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고, 대표적인 고
한국다이이찌산쿄 주식회사(대표이사 사장 김정태)와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주식회사(대표이사 사장 전세환)는 HER2 양성 유방암 및 위암을 표적하는 ADC(항체 약물 접합체) 항암제 엔허투주(성분명: 트라스투주맙데룩스테칸, 이하 엔허투)가 보건복지부 고시에 따라 4월 1일부터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 받는다고 밝혔다. 엔허투는 ▲트라스투주맙과 탁산계에 모두 실패한 HER2 양성인 절제불가능한 또는 전이성 유방암(수술 후 보조요법을 받는 도중 또는 투여 종료 6개월 이내 재발한 경우도 인정함)과,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위 선암이나 위식도 접합부 선암으로 ①이전에 트라스투주맙+(플루오로유라실 또는 카페시타빈)+시스플라틴 치료를 포함해 2개 이상의 요법에 실패하고, ②HER2 과발현(IHC 3+ 또는 ‘IHC 2+이면서 FISH 또는 SISH 양성’) 전이성 위 선암이나 위식도 접합부 선암이며, ③ECOG 수행능력 평가(PS: Performance Status)가 0 또는 1인 경우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된다. 엔허투는 암세포 표면에 과발현된 특정 표적 단백질(수용체)에 결합하는 트라스투주맙과 동일한 구조의 단일클론항체, 고효력의 새로운 기전인 topoisomerase
중증질환 치료제 급여 적용으로 내년부터 환자들의 부담이 덜어질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는 중증질환 치료제의 보장성을 강화하기 위해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의 심의 등을 거쳐 2024년 1월 1일부터 중증질환 치료제 급여적용 등의 조치를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우선 2024년 1월 1일부터 ▲전이성 직결장암 환자 치료제(성분명: 엔코라페닙)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성분명: 오자니모드염산염) ▲트림보우흡입제(성분명: 베클로메타손디프로피오네이트 등 3성분)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보술리프정(성분명: 보수티닙일수화물)’ 등의 4가지 신약을 급여 등재해 중증환자의 치료접근성을 높이고 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한다. 전이성 직결장암 치료제 한국오노약품공업의 ‘비라토비캡슐75mg(엔코라페닙)’는 ‘이전 치료 경험이 있는 특정 유전자 변이가 확인된 전이성 직결장암’에 병용요법으로 급여가 가능하도록 설정됐으며, 환자는 기존에 연간 1인당 투약비용 약 2900만원을 부담했다면, 건강보험 적용 이후에는 146만원까지 절감하게 된다.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한국비엠에스제약의‘제포시아캡슐스타터팩0.23mg/0.46mg과 제포시아캡슐0.92mg’는 기존 치료제에 불응한 성인의 중
필수약제 공급 지원을 위해 내년부터 보험약가 인상 등이 추진된다. 보건복지부는 필수의약품의 안정적인 공급을 지원하기 위해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의 심의 등을 거쳐 2024년 1월 1일부터 보험약가 인상 등의 조치를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우선 필수의약품 안정적 공급 지원을 위해 그동안 수급이 불안정했던 ▲해열제(아세트아미노펜 현탁액, 2개사, 2개 품목) ▲소아 항생제(세프디토렌피복실, 2개사, 2개 품목)의 보험약가를 2024년 1월 1일부터 인상한다. 해당 의약품은 코로나19 이후 독감 및 호흡기 감염 등으로 인한 수요 급증으로 공급이 부족해, 그간 ‘수급불안정 의약품 대응 민관 실무협의’에서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논의됐으며, 보험약가를 인상하디, 이를 위해 정부는 향후 13개월간(2023년 12월~2024년 12월) 코로나19 이후 급증한 월평균 사용량 수준을 고려한 수량을 공급하는 조건을 부여했다. 또한, 최근 원료비 급등으로 생산·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삼진제약의 ‘삼진디아제팜주_(10mg/2mL/1앰플)’에 대해 2024년 1월 1일 자로 1개 품목의 퇴장방지의약품을 신규 지정하고, 기존 퇴장방지의약품 중 6개 품목에 대해 원가보전을 위한 상한
최근 린버크가 강직성척추염에 대한 급여를 적용받으며 치료 지평을 넓힌 가운데, 진단방랑을 겪고 있는 숨은 환자 발굴을 위한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등장했다. 한국애브비(대표이사 강소영)가 선택적, 가역적 JAK1억제제 린버크(성분명 유파다시티닙)의 중증 활동성 강직척추염 환자 대상 보험급여 적용을 기념해 13일 서울기자간담회를안다즈강남에서 개최했다. 기자간담회에서는 경희대병원 류마티스내과 홍승재 교수의 발표를 통해 임상연구 데이터에 기반한 강직척추염의 최신 치료 지견과 함께 린버크의 임상적 의의를 살펴봤다. 홍 교수는 먼저 강직성척추염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직성 척추염은 척추에 염증이 발생하고, 점차적으로 척추 마디가 굳어지는 자가면역 질환이다. 여러 척추 관절에 염증으로 인한 통증, 강직감 등이 발생하며,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척추 관절이 굳어 움직이지 못할 수 있으며, 전신 염증 질환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다른 장기에도 염증을 일으켜 합병증을 불러오므로 조기 진단 및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홍 교수는 △허리나 등의 통증이 40세 전에 시작됐는지 △이 통증이 시간 경과에 따라 점점 심해졌는지 △휴식을 취해도 허리, 등의 통증이
보건복지부는 11월 28일(화) 오후 1시 30분에 2023년 제24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이하 ‘건정심’, 위원장 : 박민수 제2차관)를 개최했다. 건정심은 이번 회의에서 ▲마약류 중독자 치료보호 건강보험 적용을 의결하고, ▲건강보험 시범사업 성과평가 및 향후 추진방향 등을 논의했다. 2024년 상반기부터 마약류 중독자 치료보호 대상자에도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그간 마약류 중독치료 중 치료보호 대상자에만 비급여로 제한해오던 것을 급여화해, 더 많은 중독자에 충분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게 하고, 치료보호기관에도 치료비를 적시 지급하고 수가를 개선하는 등 적절한 보상을 통해 의료진의 치료 기피 현상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건정심에서는 2023년 12월에 종료되는 건강보험 시범사업 2건에 대한 성과평가 결과와 향후 사업 추진 방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재활환자 재택의료 시범사업’(’20.12월~)을 질환군 확대 등 사업내용을 내실화해 2024년 1월부터 개선·시행한다. 기존 3대 관절(고관절, 슬관절, 족관절) 치환술, 하지골절 수술에서 뇌졸중, 뇌․척수 손상 등 중추신경계 질환군까지 확대해 퇴원 이후 자택에서 지속적 의료관리가 필요한 재활환
난임보조생식술 건강보험 급여화 정책이 다태 임신·출산과 총출산율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의료 빅데이터 활용 성과 공유 심포지엄’이 15일 그랜드워커힐 서울 그랜드홀에서 개최됐다. 이날 연세대학교 보건정책 및 관리연구소 윤일 연구원이 ‘난임보조생식술 건강보험 급여화 정책이 결혼, 임신, 출산에 미치는 효과 평가’를 주제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2017년 10월부터 소득과 관계 없이 모든 난임부부에게 보조생식술 비용의 70%를 건강보험에서 보장해주는 정책의 효과가 검증되지 않았고, 우리나라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낮은 출산율을 기록 중인 것의 해결을 위한 근거 기반의 정책 평가와 개혁을 위해 진행됐다. 연구 방식은 국내 분만자 전수에 대한 의료이용 기록이 포함된 NHIS 맞춤형 코호트 데이터와 통계청 월별 인구통계 자료를 활용해 난임보조생식술(ART)의 건강보험 급여화가 결혼, 임신, 출산에 미치는 효과를 평가하고 정책 평가에 적합한 단절적 시계열 모형(ITS)을 적용해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분석 결과, 난임보조생식술 건강보험 급여화 정책이 시행된 2017년 10월을 기준으로 전후 각각 27개월 동안 아이를 단 1명만을 출산한 여
10월 6일은 한국환자단체연합회가 정부·국회·보건의료공급자·국민 등이 환자의 투병과 사회복귀, 권익 증진 관련 정책·입법에 관심을 갖고 환자 중심의 보건의료 환경을 만들기 위해 2020년부터 제정된 ‘환자의 날’이다. 올해 한국환자단체연합회가 개최한 제4회 환자의 날 기념행사는 ‘아파도 걱정 없는 세상’이라는 주제로 개최됐으며, ‘우리나라의 생명과 직결된 신약 동정적 사용제도 및 환자지원 프로그램 운영 현황 및 개선 방안’이라는 대주제 아래 각 분야의 관계자들이 다양한 의견을 공유했다. 이 날 대표 발제를 맡았던 한국환자단체연합회 안기종 대표는 정부가 의약품 무상공급 환자 지원 프로그램과 비급여 약제비 환자지원 프로그램 관련 법적 근거를 신설하고, 통합해 관리할 주체를 지정한 후 관리·감독하고 공식플랫폼을 운영해 관련 정보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이와 함께 △임상시험용 의약품 치료목적 사용승인제도 개선 방안 △의약품 무상공급 환자지원 프로그램 개선 방안 △비급여 약제비 환자지원 프로그램 개선방안을 설명했다. 먼저 임상시험용 의약품 치료목적 사용승인제도 개선을 위해서는 △제약사가 임상시험 승인 신청 시 ‘치료목적 사용승인제도’ 진행 여부를
대한종양내과학회와 대한항암요법연구회가 사회적 손실과 국가 재정 절감을 위해 유방암에 대한 치료 보장성 강화가 필요한 이유를 설명하고, 실제 치료 현장에서 느끼고 있는 신약 급여 관련 현행 제도의 한계점과 개선안 수립의 시급성을 피력했다. 대한종양내과학회와 대한항암요법연구회는 지난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간사 강기윤 의원과의 면담을 갖고, ‘전이성 유방암의 생존율 향상을 위한 신약 접근성 강화 방안’에 대한 정책을 제안했다고 27일 밝혔다. 대한종양내과학회 이재련 보험정책위원장은 “유방암의 5년 생존율은 전체적으로 90% 이상에 이르지만, 4기 유방암의 경우 34%로 급감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많은 유방암 환자들이 재발과 전이를 겪으며 4기로 진행돼 결국 사망에 이르기 때문에, 이 환자들의 효과적인 약물 치료는 유방암 생존율 향상에 매우 중요하다”라며, “따라서 전이성 유방암 신약의 접근성 확보는 우선적으로 다뤄져야 할 정책 과제”라고 이번 제안의 배경을 설명했다. ◆4050여성 사망 원인 1위 유방암…존율 향상 위해 전이성 환자들의 신약 접근성 보장 필요 국내 유방암은 서양 국가와 달리 젊은 연령에서 호발하며 이로 인해 막대한 사회경제적 손실을 유발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