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내 대형병원 수술실 갱의실(탈의실)에서 수술을 마친 일부 의사나 직원들이 담배를 피워 환자 가족과 간호사들이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18일 도내 대형 병원 관계자와 환자들에 따르면 수술실의 의사 탈의실이나 입원실의 대기실에서 의사들이 담배를 피우기 일쑤라는 것이다. 현행법상 병원은 지난 2003년 4월1일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에 따라 흡연이 금지되는 ‘금연시설’로 지정돼 있어 실내에는 별도의 흡연실도 설치할 수 없다. 하지만 도내 대형병원 관계자들에 따르면 시행 4년이 지난 지금, 일부 병원내 탈의실 등에서 버젓이 흡연이 이뤄지고 있다. 도내 한 병원 관계자는 “일부 남자 직원이나 의사들이 갱의실 같은 좁은 공간에서 담배를 피우다 보니 여직원 등 비흡연자들이 연기뿐 아니라 냄새 때문에 고충이 많다”고 털어놨다. 일반인 통제구역인 수술실에 들어갈 수 없는 환자 가족 등은 이처럼 수술실이나 탈의실 등에서의 흡연 탓에 자칫 환자들의 치료나 회복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 까 우려하고 있다. 지난 15일 오후 도내 한 병원에서 만난 환자 가족은 “수술실 앞에서 수술이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탈의실에서 나온 의사들에게서 담배냄새가 나서 깜짝 놀랐다”며 “다른 곳도
최근 대학생 안모씨(여·22)는 록 콘서트에 다녀온 후 자신의 귀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다. 상대방과 대화할 때 잘 들리지 않아 되묻는 일이 많아졌고, 귀에서 ‘우웅’하는 귀울림이 계속됐기 때문이다. 그는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귀울림 현상이 일주일간 지속되자 결국 병원을 찾았고, ‘외향 음향성 난청’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극장에서 영화관람을 할 때마다 생생한 소리와 진동 때문에 스피커 옆자리를 선호하는 육모씨(25·대학생)도 최근 한쪽 귀가 잘 들리지 않는 것 같아 병원을 찾았다가 같은 진단을 받았다.이처럼 최근 록콘서트나 블록버스터 개봉 등 공연·극장가 ‘성수기’를 맞아 도내 각 병원마다 이같은 ‘외향음향성 난청’환자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27일 전북대병원 이비인후과에 따르면 난청 환자가 하루에 한명 꼴인 일주일에 5∼7명씩 꾸준히 병원을 찾고 있다. 도내 다른 병원도 사정은 마찬가지. ‘돌발성 난청’으로도 불리는 이 ‘외향음향성 난청’은 순간적으로 100db 이상의 소리에 노출됐을 때 귀가 먹먹해지거나 귀울림이 지속, 심할 경우 고막이 터지기도 하는 증상이다. 이같은 증상은 큰 소리에 자주 노출될 수밖에 없는 콘서트장이나 영화관, 나이
영화를 모방해 납치 자작극을 벌여 아버지에게 금품을 요구한 20대 여간호사와 40대 연인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전주 덕진경찰서는 5일 애인의 사업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납치 자작극을 벌여 아버지에게 금품을 요구하다 미수에 그친 A씨(여·27)와 애인 B씨(40)를 공갈협박 등의 혐의로 붙잡아 조사중이다.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오전 4시48분께 A씨 아버지(56)에게 전화를 걸어 “딸을 납치했으니 오후 5시까지 현금 2억원을 준비하지 않으면 딸을 죽이겠다”고 협박, 돈을 받아 챙기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납치범의 말투가 지난해 5월께 폭행 합의금 명목으로 1억원을 달라고 요구했던 딸의 남자친구 말투와 비슷하다”는 A씨 아버지의 진술과 이들이 지금도 교제중인 점을 토대로 B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인적사항과 차량을 확인, 수배한 끝에 전주 인근 모텔에 함께 투숙해 있던 둘을 붙잡았다.조사결과 이들은 4년전 A씨가 일하던 병원에서 환자와 간호사로 만나 연인으로 발전해 만남을 이어오던 중 지난달 말께 어린이 납치 유괴범을 소재로 한 영화 ‘그 놈 목소리’를 함께 본 후 A씨의 아버지에게 딸이 납치된 것처럼 속인 후 몸값을 받아내기로 공모한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