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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공연질환 외향 음향성 난청 주의보

최근 대학생 안모씨(여·22)는 록 콘서트에 다녀온 후 자신의 귀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다.

상대방과 대화할 때 잘 들리지 않아 되묻는 일이 많아졌고, 귀에서 ‘우웅’하는 귀울림이 계속됐기 때문이다. 그는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귀울림 현상이 일주일간 지속되자 결국 병원을 찾았고, ‘외향 음향성 난청’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극장에서 영화관람을 할 때마다 생생한 소리와 진동 때문에 스피커 옆자리를 선호하는 육모씨(25·대학생)도 최근 한쪽 귀가 잘 들리지 않는 것 같아 병원을 찾았다가 같은 진단을 받았다.

이처럼 최근 록콘서트나 블록버스터 개봉 등 공연·극장가 ‘성수기’를 맞아 도내 각 병원마다 이같은 ‘외향음향성 난청’환자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7일 전북대병원 이비인후과에 따르면 난청 환자가 하루에 한명 꼴인 일주일에 5∼7명씩 꾸준히 병원을 찾고 있다. 도내 다른 병원도 사정은 마찬가지.

‘돌발성 난청’으로도 불리는 이 ‘외향음향성 난청’은 순간적으로 100db 이상의 소리에 노출됐을 때 귀가 먹먹해지거나 귀울림이 지속, 심할 경우 고막이 터지기도 하는 증상이다. 이같은 증상은 큰 소리에 자주 노출될 수밖에 없는 콘서트장이나 영화관, 나이트클럽 등을 다녀온 이들에게서 주로 나타난다. 따라서 환자들 대부분은 20∼30대 젊은 층이 차지하고 있다.

도내 한 공연장의 음향 관계자는 “각 공연장 등에서 마이크나 스피커 등 음향관련 장비 조작미숙으로 인해 순간적으로 100db 이상의 소리가 발생할 경우, 이같은 청력 손상을 입을 수 있다”며 “실내 공연장의 경우 스피커와 최소 3m, 극장의 경우 5∼10m 정도 떨어진 곳에 앉아야 가장 편안하게 공연이나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각 병원 이비인후과 전문의들은 이처럼 외부 충격으로 인해 한번 손상된 청력은 쉽게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예방과 조기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한 이비인후과 전문의는 “평상시에는 85dB 이상의 소음을 피하고 시끄러운 장소를 다녀온 후에는 충분히 휴식을 취해줘야 한다”며 “사람들이 귀에 이상이 있어도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은데 이상이 있다고 느낄 때 바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메디포뉴스 제휴사-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새전북신문 이예원기자(lyw@sjb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