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시행되는 영유아 무료 건강검진사업에 불만의 소리가 잇따르고 있다.영유아의 건강관리차원이라는 취지에도 불구 검진 내용이 키·몸무게 측정과 영유아 안전사고 예방교육 등에 한정되면서 ‘생색내기’식 사업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가 하면 검진 가능 의료기관도 도심 지역에 한정, 농촌 소외론까지 불거지고 있다.특히 일부 지정 검진 기관에서 관련 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며 “내년부터 가능하다”는 안내를 하는 등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으로 불만을 키우고 있다.보건복지부는 지난 15일부터 ‘영유아 무료 건강검진’사업을 시작하며 검진 대상 영유아가 있는 가정에 ‘영유아 건강검진표’를 포함한 안내문을 발송했다.우리나라에서 태어난 출생 후 만 6세까지 영유아를 대상으로 총 5차례에 걸쳐 본인 비용 부담없이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취지.하지만 이들 취지와 상관없이 ‘무료’사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만 확산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도내에서 영유아 검진기관으로 지정된 병·의원은 모두 15곳. 이중 근무시간외 검진이 가능한 곳은 한국건강관리협회건강증진의원 1곳뿐이고, 구강검진을 함께 받을 수 있는 곳은 한마음병원까지 2곳이 전부다.구강검진은 모든
이르면 내년부터 일반병원에서도 보건소처럼 싼 가격으로 독감 예방 접종을 할 수 있게 된다.보건복지부는 국가필수 예방접종 업무의 민간의료기관 위탁에 관해 세부사항을 규정한 '예방접종업무 위탁에 관한 규정'을 만들어 5일 입법예고하고, 내년부터 도입한다고 밝혔다.이 규정에 따르면 보건소에서 시행하기 어렵거나 보건소를 이용하기에 불편한 주민들을 위해 종합병원과 일반 병·의원에서도 무료 또는 저렴한 비용으로 예방접종을 할 수 있게끔 예방접종 업무를 위탁하도록 했다.예방접종을 원하는 주민들이 위탁계약 체결 의료기관을 방문해 예방접종을 받으면 해당 의료기관이 관할 보건소에 신청해 추가 비용을 돌려받는 식이다.현재 가을 독감 예방주사 가격은 보건소에서는 7000∼8000원이지만, 일반병원에선 3만원 이상이어서 보건소 이용이 어려운 주민들은 경제적 부담을 감수해야 했다.복지부는 이를 위해 2년 이내 기간을 정해 의료기관과 위탁계약을 맺고, 의료서비스 가격을 심의하는 ‘예방접종수가조정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메디포뉴스 제휴사-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제민일보 고 미 기자(popmee@hanmail.net)
공공의료기관인 서귀포의료원이 유통기한이 지난 시약으로 각종 검사를 실시, 환자들을 기만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도내 서귀포의료원과 제주대병원·제주의료원·한마음병원 노동조합원들로 구성된 의료연대 제주지부는 8일 성명을 내고 “서귀포의료원 경영진이 유통기간이 짧게는 한달에서 길게는 1년이 넘은 시약 32종을 폐기하지 않고 간염과 갑상선 질환·심근경색진단·에이즈·매독을 비롯 각종 암검사 등에 사용하도록 강요했다”며 “이들 시약 대부분은 특정 장비 구입과 맞춰 과다하게 매입, 재고가 누적됐던 것으로 장비 구입과정에 대한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의료연대 제주지역지부는 “유통기한이 지난 시약을 사용할 경우 대부분의 검사결과가 엉망으로 나타나 조기 진단이 어렵거나 잘못된 질병 정보로 의료사고의 위험은 물론 환자의 생명에도 심각한 위협을 가할 수 있다”며 “이런 잘못된 검사를 받고도 환자들은 수만원의 의료비를 부담해야 했고 건강보험공단에서 엄청난 재원을 지급받았다”고 서귀포의료원 경영진의 도덕불감증을 지적했다.또 “서귀포의료원 측은 지난 1일 유통기한이 지난 시약을 사용해 검사하도록 한데 대해 항의하고 이를 폐기한 조합원에게 ‘규정위반’을 이유로 경위서를 제출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