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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조류독감 공포, 독감백신 부족사태 우려

독감백신 수용 급증, “우선 맞고 보자” 줄이어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국내에도 독감 예방백신 접종자가 크게 늘고 있어 백신 부족 사태가 심각히 우려되고 있다.
 
조류독감 발생 예보가 발령된 지난 14일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대기실은 독감주사를 맞기 위한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었으며, 이달초 하루 접종자는 180여명이었다.
 
그러나 치사율 50%인 조류독감의 공포가 사실이상으로 크게 부각 되면서 최근 성인들까지 접종에 가세하여 1일 250명~300명이 찾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문의 전화도 빗발치고 있으며, “처방전이 필요하냐” 아니면 “조류독감을 예방하려면 독감주사라도 맞아야 하느냐”는 질문들이 쏟아지고 있다는것.
 
서울 서초동 K의원에도 2만5000원의 고급형 백신주사를 맞는 성인만 20% 이상 늘었는데, 이는 일반 독감주사가 조류독감 자체를 예방할 수는 없지만 일반 감기와 결합한 변종바이러스의 출현은 막을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복지부 질병관리본부가 밝힌 현재 국내 독감백신 보유 분량은 전체 국민의 31% 수준인 1600만명분으로 보유 비율이 캐나다에 이어 세계 2위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2월 질병관리본부가 조사한 예상 수요가 1500만명인데다 조류독감으로 인한 성인 접종자가 급증할 것으로 보여 현재 비축하고 있는 100만명의 여유 비축량도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백신 공급을 늘려 달라는 민원이 많지만 세계 각국이 접종 대상자를 확대하는 상황에서 추가 공급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오는 24일 접종을 시작하는 서울 지역 보건소들은 백신이 바닥나면 더 이상 물량 확보가 어렵다는 예측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백신의 경우 수요 예측에 의해 사전에 생산 공급되고 있으며, 유정란 배양을 통한 백신 생산에만 5∼6개월이 걸리는 때문에 당장 수요량을 늘이는 것은 불가능한 실정이다.
 
전국 240개소의 보건소가 65세 이상 노인층과 국민기초생활 수급자 등을 대상으로 확보한 독감백신은 460만명 분량으로 1개소당 접종대상자는 2만여명 안팎으로 나타나고 있다.
 
서울의 한 보건소는 일반 성인의 경우 병·의원에서 접종하도록 방침을 정했으며, 관내 주민중 2만3000명분을 확보한 보건소 관계자도 “접종자가 몰려 독감 백신이 조기에 바닥나도 추가 공급을 요청하지 말라는 것이 상부 지침”이라고 밝혔다.
 
 이석기 기자(penlee74@medifonews.com)
2005-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