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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조류독감 환자서 ‘타미플루’ 내성균 발견

유일한 치료제 될 수 없어…'리렌자' 비축 필요성 지적

조류독감에 감염된 베트남 환자로부터 유일한 치료제로 알려진 ‘타미플루’에 내성을 갖는 바이러스가 검출돼 조류독감 변종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드러났다.
 
조류독감이 전세계적으로 유행할 것을 대비해 세계 각국이 타미플루 비축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일본 도쿄대 의과학연구소 가와오카 요시히로 교수팀과 베트남 국립위생역학연구소는 타미플루에 저항력을 가진 조류독감 바이러스 변종이 확인됐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15일 보도했다.
 
한편 이 내성바이러스를 감염시킨 족제비 실험에선 타미플루가 무효하고 GSK가 생산하는 ‘리렌자’가 유효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연구팀은 “타미플루만으로는 불충분하며 리렌자도 비축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지적하고 있어, 각국의 독감치료제 비축계획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이와 관련 오대규 질병관리본부장은 올해 내 타미플루 2만명분을 추가확보하고 30만명분 구매의향서를 로슈측에 전달했다고 밝히면서, 경구흡입제 리렌자의 비축 필요성을 제기한 바 있다.
 
  
내성 바이러스는 올해 2월 H5N1형에 감염된 오빠(21세)를 간호하던 중에 감염된 것으로 보이는 베트남 소녀(14세)로부터 분리됐다. 미열과 가벼운 기침 등 증상이 나타나, 발병을 예방할 목적으로 보통 절반 분량의 타미플루를 복용했으나, 4일째 열이 39도로 상승하는 등 증상이 악화됐다.
 
이 단계에서 분리한 바이러스의 60%로부터 증식을 멈추는데 보통 700~1000배의 약을 필요로 하는 강한 내성이 확인됐다.
 
가와오카 교수는 “최근 베트남에서 내성이 확산되고 있다는 증거는 없으나, 신중하게 감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과학잡지 ‘네이처’ 10월 20일자에 발표된다.
 
이석기 기자(penlee74@medifonews.com)
2005-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