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의사회 제20차 총회가 25일 미아동 빅토리아호텔 4층 연회장에서 개최됐다.
황영목 회장(사진)은 개회사를 통해 “최근 의료발전협의회가 협의결과를 발표한 것과 관련해 의료계 내부에서 여러 논란이 있다. 원격의료 등 너무나 중대한 사안이라 혼란이 있을 수밖에 없겠지만 모든 것들이 좋은 방향으로 나갔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나타냈다.
또한 의협 총파업과 관련해 “지금 의료계에 필요한 건 단순히 투표율을 높이기보다는 강력한 투쟁 동력으로 모든 의사들의 마음이 하나로 뭉쳐 단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내빈으로 참석한 노환규 회장도 “오늘로 투표율이 50%를 돌파했지만 이것만으로 만족할 수 없다. 훨씬 더 많은 회원들이 투표해 참여해 확실한 목표를 갖고 명확한 의사표현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 회장은 강북구의사회 회원들에게 “또다시 이런 투쟁 기회가 언제 올 것인지 생각해달라”며 “일부 회원들은 투쟁준비가 완벽하게 되지 않았는데 굳이 싸워야 할 이유를 모르겠다는 의구심을 나타내기도 하지만 아무리 준비가 부족하더라도 반드시 싸워야 하는 이유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
노환규 회장은 의사가 싸워야 할 이유에 대해 “의사가 당당하게 진료하고 정당한 댓가를 받는 올바른 의료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라며 “이번 기회에 의사들의 올바른 주장과 목표가 반드시 관철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진 정기총회에서 강북구의사회는 2014년 예산(안) 6444만 3887원을 의결했다. 이는 2013년 예산(안)인 6950만 2243원에서 505만 8356만원 감소한 액수이다.
서울시의사회 건의사항으로는 ▲대형병원의 경증 외래환자의 진료를 축소제한하라 ▲보건복지부의 의정국장 부서를 복원하고 의료전담 차관제도를 도입하라(보건의료 부서 전문성과 경륜을 인정하는 공정한 인사시스템을 마련하라) ▲원가의 75%에 불과한 수가를 합리적인 수가로 인상하라(의료의 가치를 잘 지켜 나가기위해) ▲12세 이하 외래 진료 시 본인부담금을 면제하고 소아청소년 모든 접종비용을 국가에서 부담하라(저출산 문제와 양육부담을 줄이기 위하여) ▲원외약제비 환수를 중단하라 ▲원격의료 입법은 충분한 시범사업 후 논의하라 ▲국민과 고통을 증대시키기 위한 의대생과 의사들의 인문학 교육을 강화하고 인문학 행사를 대폭 지원하라 등 7개 사항을 채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