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9 (일)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기관/단체

“엉터리 말라리아검사 귀한 혈액만 폐기”

양성 판정 혈액 확인검사선 모두 음성

[국감] 대한적십자사가 실시하고 있는 헌혈 혈액에 대한 말라리아 감염 검사가 엉터리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재희 의원(한나라당)은 7일 대한적십자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적십자사 산하 혈액수혈연구원이 2001년 작성한 `말라리아 검사법 비교평가 보고서'를 근거로 이같이 지적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혈액수혈연구원이 2001년 8월 20일부터 10월 20일까지 중앙, 동부, 남부 혈액원에서 말라리아 양성 판정을 내린 703건의 혈액에 대해 확인 검사한 결과, 703건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음성으로 재확인된 혈액 모두 일선 혈액원에서 ‘항원항체 검사법’ 으로 양성판정을 내린 것이며 확인 검사에 사용한 ‘도말검사법’은 음성 대조군 혈액 120건 모두 음성으로 판정했다.
 
도말검사법은 혈액을 광학현미경으로 확대해 말라리아 원충이 속해 있는 지를 직접 확인하는 방법이다.
  
따라서 양성으로 판정한 703건은 정확도가 0%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며 폐기한 혈액도 사용하기에 문제가 없는 혈액을 잘못 폐기한 것을 의미한다고 전 의원은 밝혔다.
 
전 의원은 "2001년에 작성된 보고서 내용이 그동안 알려지지 않아 쓸데 없는 검사를 하느라 예산을 낭비하고 혈액도 쓰지도 못한 채 폐기해 버리게 됐다"며 "2001년 이후에 아무런 대책을 만들지 않고 있는 것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질책했다.
 
이에 대해 한완상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말라리아 검사에 대한 정확성을 다시 한번 확인해보고 검사를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말라리아 양성 판정으로 폐기된 혈액은 2002년 4687유닛, 2003년 3991유닛, 지난해 4496유닛, 올들어 8월까지 3095유닛이다.
 
이석기 기자(penlee74@medifonews.com)
2005-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