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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왜 고소득층 암환자만 더 오래 살아”

말기암 환자 1년 평균의료비 1400만원···호스피스 이용율 높여야


[국감]같은 암환자라 하더라도 고소득층이 저소득층보다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나 소득에 따른 암 발병 후 생존기간도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성구 의원(한나라당)이 6일 국립암센터로부터 제출받은 서울대 김창엽 교수의 논문을 분석한 데 따르면 위암의 경우 소득 상위 25% 이내인 고소득군이 소득 하위 25%이내인 저소득군에 비해 6개월 정도 더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생존기간의 차이는 유방암·자궁암 환자 1.8개월, 대장암 환자 2.5개월, 간암 환자4.7개월, 폐암 환자는 2.1개월로 각각 드러났다.
 
특히 유방암의 경우 저소득층이 고소득층에 비해 사망 비례위험도가 22.6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궁암은 2.15배, 대장암 2.31배, 간암 1.58배, 폐암 1.48배, 위암 1.69배였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결론적으로 고소득군에 비해 중소득군, 저소득군으로 갈수록 평균생존기간이 중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또 “암 질환과 관련한 소득계층간의 형평성을 제고하기 위해선 무료 암 검진사업의 전면 확대와 함께 저소득층의 의료접근성의 향상과 일반국민 및 제소득계층에 대한 홍보를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이 의원은 “국내 말기암 환자의 1년 평균 총 의료비는 1400만원이 소요되며, 이 가운데 건강보험 급여가 1000만원, 환자 본인부담인 비급여가 400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중 암 환자 총 의료비는 사망 4개월 전부터 증가하다가 사망 전 2개월부터는 15.4%, 1개월 전 36.3%를 급증하는 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 이 결과를 사망전 12~7개월 전의 의료비용 및 경제력, 성별, 지역, 병원규모, 나이 등을 감안해 보정한 호스피스 총 의료비는 1100만원으로 나타나 일반병동의 1600만원 수준보다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무료 암검진 사업의 전면 확대와 저소득층의 의료접근성 향상 방안 등이 필요하다”며 “정부는 말기암 환자들을 위한 대책의 일환으로 조속히 호스피스제도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석기 기자(penlee74@medifonews.com)
2005-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