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국립의료원이 사용연한이 8년인 인공심폐기를 26년째 사용하는 등 의료장비 중 40% 가량을 사용연한을 넘긴 것을 사용하고 있어 제대로 된 검사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됐다.
현애자 의원(민주노동당)이 6일 국립의료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500만원 이상 의료장비 548개 가운데 38.3%에 해당하는 210개 장비가 예산부족 등의 이유로 사용연한을 넘긴 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올해로 사용연한이 끝나거나 불과 1년밖에 남지 않은 장비도 전체의 10.8%(59개)에 달해 의료장비 절반 가량을 교체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인공심폐기의 경우 1979년에 구입한 것을 사용연한(8년)을 넘겨 무려 26년 동안 사용하고 있으며, 1980년 구입한 영아치료기 역시 25년째 사용하는 등 사용연한을 10년 이상 초과해 사용한 장비가 36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현 의원은 “의료장비의 노후화가 의료의 질 하락과 환자 감소로 이어지고, 다시 이로 인해 재정여건이 악화되는 악순환이 이어 지고 있다”며 “의료의 질 확보를 위해 의료장비 현대화를 위한 대책이 강구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석기 기자(penlee74@medifonews.com)
2005-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