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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가족학대로 노인사망 “한 달에 2명 꼴”

아들이 가장 큰 학대주체로 꼽혀···경로효친 무색

 
[국감]가족들에 의한 학대로 인해 한 달에 2명 꼴로 노인들이 사망하고 있으며, 아들이 가장 큰 학대주체로 지목돼 우리 민족 최고의 미덕으로 손꼽아 왔던 경로효친의 의미가 퇴색되어가고 있음을 반영했다.
 
보건복지부가 한나라당 안명옥의원(국회보건복지위)에게 제출한 ‘16개 시·도 2005년 상반기 노인학대예방센터 운영실적’에 의하면 1일 평균 16건의 노인행위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사망자도 다수 있었음이 드러났다.
 
조사자료에 다르면 학대 피해 노인은 주로 70대 노인들이었고, 여성노인이 65%(730명), 남성노인이 35%(401명)로 나타났다.
 
안명옥 의원(한나라당)은 29일 “복지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 노인학대예방신고센터에 접수된 노인학대 신고건수는 총 1131건”이라며 “이중 아들, 며느리, 딸, 배우자 등 가족에 의한 ‘방임’이나 ‘신체적 학대’로 사망한 경우가 12건에 달해 매달 평균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특히 피해노인 중 학대행위로 인하여 사망한 노인은 총 12명에 달해 한 달에 평균 2명의 노인이 ‘방임’이나 ‘신체적 학대’로 인해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대행위는 아들에 의한 경우가 58%, 며느리 20%, 딸 12.5%, 배 우자 5.7% 등 순이었으며 특히 손자나 손녀에 의한 경우도 1.6%나 돼 경로효친 사상이 무너져 내렸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또 학대 유형별로는 ‘언어.정서적 학대’가 39.6%로 가장 많았고, ‘방임’이 24.0%, 신체적 학대 19.7%, ‘경제적 학대·착취’가 13.3%였다.
 
학대행위의 64%는 중산층·고소득층 가정에서 발생해 소득수준과 무관하게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노인학대 문제가 단순한 경제적 문제가 아닌 사회적 도덕적 문제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한편 안 의원은 “정부가 노인문제 연구조사 및 보호프로그램 개발, 지방노인학대예방센터 사례분석 및 조정, 전국노인학대예방센터 노인학대 상담통계 및 사례관리, 상담원과 신고의무자 등에 대한 교육 및 연수프로그램 개발, 노인학대 관련 캠페인 전개 등을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중앙노인보호전문기구’ 설치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석기 기자(penlee74@medifonews.com)
2005-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