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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AIDS 감염혈액 2명 감염 “혈액관리 비상”

헌혈시 음성 판명됐으나 잠복기 수혈로 추정

얼마 전 AIDS 감염혈액이 유통돼 국민을 불안에 떨게 하더니 이번에는 AIDS에 감염된 혈액을 수혈해 2명이 AIDS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돼 그 파장이 커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헌혈혈액 수혈로 인한 C형 간염환자도 1명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돼 보건당국의 혈액안전관리에 적신호가 켜졌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는 자체 헌혈경력 등을 중심으로 한 역학조사 결과 지난 2003년 8월 26일 에이즈 환자 A씨가 헌혈한 혈액을 이튿날 수혈 받은 3명 중 2명이 AIDS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A씨의 혈액을 수혈받은 나머지 1명은 2003년 9월 5일에 사망해 AIDS 감염여부는 구체적으로 확인이 불가능한 상태다. A씨가 헌혈할 당시 검사에서는 AIDS 음성으로 나타났었다.
 
적십자사는 “A씨가 2003년 6월 헌혈한 혈액을 수혈받은 사람은 이상이 없는 것으로 봐서 혈액검사에서 적발할 수 없는 잠복기에 수혈이 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해명했다.
 
이로써 1987년 이후 수혈로 인해 에이즈에 걸린 이는 모두 16명으로 늘어났다.
 
또 수혈을 통해 C형 간염에 감염된 1명도 수혈 혈액은 2004년 7월 수혈된 것으로 당시 검사에서는 음성으로 나타났지만, 2005년 2월부터 도입된 방법으로 재조사한 결과 양성으로 판정된 것으로 보아 C형 감염 잠복기의 혈액으로 추정된다.
  
국정감사를 앞두고 AIDS 감염환자 혈액을 원료로 한 약품이 시중에 유통된 사실과 말라리아 감염혈액이 수혈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는 등 혈액관리체계의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지 얼마되지 않아 또 다시 터진 혈액사고에 국민들에게 불안감을 주고 있다.
 
이와 관련 적십자사는 “비록 잠복기 혈액으로 감염됐다고 해도 국민들에게 불안과 심려를 끼치게 된 점에 대해서 사과드리며 AIDS 감염자들에게는 신속히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적십자는 감염자들에 대한 보상에 그칠 것이 아니라 국민들에게 혈액안전관리에 대한 확신을 심어줄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대해 강기정 의원은 “혈액에 대한 국민적 불안은 지금까지 대한적십자사의 헌혈 혈액에 대한 검사가 제대로 이루어졌는지에 대한 신뢰도가 깨지는 것으로부터 비롯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국민적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으로 효소면역검사만 이루어진 보관검체에 대해 핵산증폭검사 및 효소면역검사를 실시할 것”을 주장하고 나섰다.
 
 
이석기 기자(penlee74@medifonews.com)
2005-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