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사총연합(이하 전의총)이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에 대한 경고와 불신임을 거론한 의협 지도자들에 대해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의협 대의원 운영위원회와 전국시도의사회장협의회, 대한개원의협의회 등은 지난 20일, 대전에서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노환규 회장이 만성질환관리제 추진 과정 중 독선적 회무를 반복했다는 이유로 경고와 불신임을 거론했다.
또 노 회장이 경만호 전 회장에 투척한 사건으로 중앙윤리위원회에서 내린 징계에 대해 노 회장의 대회원 사과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전의총은 노환규 회장만의 독선에서 나온 것이 아니며, 의협 지도자들도 의협의 집행부의 일원이라는 것을 상기시키며 의협 지도자들을 강력히 비판했다.
특히 지난해 4월 ,전의총의 건정심 탈퇴주장과 5월 의협의 탈퇴 선언 속에도 의협의 지도자들은 주저하며 침묵한 사실 역시 분명히 기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토요휴무투쟁은, 의협 지도자들의 반대 때문에 노환규의 단식으로 시작될 수밖에 없었고 그 결과로 민초의사들의 희생만으로 끝났다는 것이다.
전의총은 “의협 지도자들이 종국에는 토요가산제란 작은 성과를 부정하기 위해, 이미 포기한 만성질환관리제를 들먹이며 노 회장에게 길들이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노환규 회장의 과감하지 못한 개혁과 실책을 알고 있지만 그에 앞서 의협 지도자들의 반성하지 못하는 구태와 반개혁 역시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전의총은 경만호 전 회장 계란 투척 사건의 중앙윤리위원회 징계와 관련, 노 회장의 대 회원사과를 반대했고 지금도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일반회원의 저항권이며, 불의를 묵과하지 않는 용기 있는 의사표현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전의총은 대전모임에 참석한 시도의사회장들과 대의원회, 개원의협의회장, 각과개원의협의회장 일동에게 ▲노 회장을 밀실로 끌어들여 길들이려 하지 말 것 ▲먼저 민초의사들의 개혁열망을 적극적으로 살펴볼 것 ▲그 열망을 제대로 모아 노 회장의 집행부에 전달할 것 등의 사항을 시정할 것을 촉구했다.
또 노 회장에게 대해서도 ▲절차적 정당성이 바르게 확보된 사안에 대해 반드시 따를 것 ▲ 구태의 실타래를 풀기 위해 좀 더 과감하게 개혁할 것 ▲노 회장에 대한 회원들의 분노는 기대 이하의 투쟁에 있음을 알 것 등을 경고했다.
누구든 이러한 원칙을 따르지 않는다면 민초의사들의 분노와 저항권은 바로 그 자에게 향할 것이라는 경고도 잊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