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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한국, 마약류 식욕억제제 사용 심각” 망신

마약류 식욕억제제 시장 3년새 38배 증가

마약류 식욕억제제는 국제마약통제위원회(UN INCB)에서 조차 사용 자제요청을 한 바 있음에도 우리나라에서는 이에 대한 최소한의 가이드라인 조차 없어 큰 문제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기우 의원(열린우리당)이 26일 식약청 국감에서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비만치료를 위해 마약류 식욕억제제 생산이 2002년 이후 급격히 증가해 2004년까지 38배가량 소비량이 크게 늘고 있다고 밝히면서 이와 관련 국제마약감시기구가 정부에 마약류 식욕억제제 대한 사용자제 요청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초 국제마약통제기구인 국제마약감시기구(UN INCB)가 한국정부에 관련 의약품 사용 증가에 대한 원인분석 요청과 사용자제 요청을 해왔으며, 이에 식약청은 6월, 대한의사협회에 약물요법 시행 때 의무사항 이행 협조요청을 보낸 상태이다.
 
이와 관련 이 의원은 식약청에 “마약류 식욕억제제로 사용하는 펜터민과 펜디메트라진 등의 경우 모두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되어, 국제마약기구로부터 사용자제 요청을 권고 받기까지 마약류 관련 비만치료제에 대한 정확한 실태조사조차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지적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미국 FDA에서는 마약류 식욕억제제의 경우 단일처방할 것을 권고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이와 같은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이나 별도의 권고사항을 두고 있지 않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이 의원은 인터넷 포털사이트(Naver 지식in)에 올라 있는 약물 부작용이 우려되는 병용처방을 받은 환자들이 그에 따른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를 제시하며 이 같은 문제에 대한 시급한 개선책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외 관련 이 의원은 무방비 상태의 마약류 식욕억제제 오·남용에 폐해를 막기위해  “정신성 비만치료제는 의존성과 내성을 갖고 있는 마약류 의약품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해야 한다” 주장했다.
 
이 의원은 또 “향정신성 비만치료제를 두가지 이상 병용하는 것은 피해야 할 처방임을 강조함과 아울러 이들 향정신성 비만치료제의 안전적 사용을 위해 제도를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석기 기자(penlee74@medifonews.com)
2005-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