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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원격진료의 허용은 재앙으로 다가올 것이다.

노환규 회장, 페이스 북에 글오려 "막아내자" 당부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원격진료의 허용은 재앙으로 다가올 것이다"고 경고했다.

1일 '의사들이 알아두어야 할 Facts 몇 가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박근혜 대통령이 미래산업에 대한 청사진을 내놓을 것을 주문하자 정부(미래창조과학부,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가 유헬스 그리고 원격진료에 앞장서고 있다. 이에 따라 의사들의 불안도 고조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노 회장은 정부나 일부 정치인들이 원격진료를 주장할 때 내세우는 명분은 '의료접근성의 강화'이지만, 잘 알다시피 의료접근성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라 할 수 있다며 얼마 전 세계적인 마케팅컨설팅 기업이 OECD국가들을 중심으로 15개국의 의료만족도 조사를 한 결과, 우리나라가 모든 항목에서 2위와 큰 격차를 벌이며 단연 1위를 하였고 특히 의료접근성에서 뛰어난 격차를 보였다는 뉴스를 알고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노 회장은 "우리나라의 의료접근성이 뛰어난 이유는, 동네마다 촘촘히 들어선 개인의원들 덕분이다. 이 의원들은 '지리적 접근성'에 기반하여 생존하고 있다. 원격진료가 허용된다면 원 취지와 달리 실제 원격진료는 대형병원 중심으로 이뤄지게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노 회장은 "동네의원만 원격진료를 허용한다고 해도, 원격진료가 일단 허용된 후에는 대형병원의 원격진료를 막을 명분이 없다. '표'를 쫓는 어느 국회의원이 반드시 발의를 하게 될 것이다. 그 결과는 명확하다. 지리적 접근성에 기반해서 생존해 온 의원들이 모두 무너지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의료접근성은 오히려 크게 떨어질 것이다. 이 때엔 뒤늦은 그 어떤 대책이나 처방도 상황을 반전시킬 수 없게 될 것이다."고 경고했다.

노 회장은 원격진료를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의사협회 혼자서는 막기 어려울 것이지만, '나 혼자'가 아닌 '우리'라면, 막을 수 있다며 자신감을 갖고 막아내자고 당부했다.

노 회장은 원격의료와 원격진료는 구분되어야 한다고도 밝혔다.

노 회장은 "원격의료(Telemedicine)는 원격진단, 원격모니터링, 원격수술, 원격진료 등을 포함한 포괄적 개념이다. 우리나라에서 원격진료란 '대면진료를 대체하는 원격진료'를 말한다. 원격의료는 better healthcare outcome을 위해 필요하나 원격진료는 단연코 반대해야 한다. 국민을 위해서도, 의사를 위해서도 그렇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