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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말라리아 감염혈액 유통 책임 복지부에”

병력자 정보제공 중단이 사고의 직접적 원인

[국감] 보건복지부와 대한적십자사간에 전염병 감염자 정보 공유가 중단돼 전염병 감염혈액 관리에 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한나라당 안명옥 의원이 23일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지난 2002년 복지부 산하 국립보건원(현 질병관리본부)이 대한적십자에 보낸 ‘말라리아 환자 개인정보 송부중단 통보’ 공문을 공개하면서 복지부가 일방적으로 말라리아 병력자 정보제공을 중단해 전염병 감염혈액 사고에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이 공개한 공문에는 “복지부 자체감사 결과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환자 개인정보 통보 중단 지적을 받아 관계법령이 보완되기 전까지 자료 송부를 중단할 것”이라는 내용을 담고있다.
 
반면 대한적십자사 혈액수혈연구원은 2002년 12월 23일 국립보건원장에게 ‘말라리아 환자 명단 송부 의뢰’ 공문을 보냈지만 응답을 받지 못한 것으로 밝혀져 정부와 관련기관과의 업무협조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적십자사는 2004년 3월 11일 복지부에 ‘질병관리본부의 말라리아 병력자 개인신상정보 제공 중단 관련 협조요청’ 공문을 보냈지만, 정보제공을 위한 근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반려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대한적십자사는 2004년 8월 11일 재차 복지부에 협조 요청해 2개월이 경과된 뒤 말라리아 병력자 3669명에 대한 정보를 전달 받았다.
 
안 의원은 이러한 업무협조 과정을 설명하면서 “말라리아 병력자 3669명의 명단을 등록하는데 2개월이 소요되는 동안 병력자의 헌혈을 통해 4건이나 채혈되어 혈액관리 부실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말라리아 감염 혈액 유통사고의 총체적 책임은 뚜렷한 대안 없이 감염성 혈액관련 환자의 정보를 유관기관과 공유하는 것을 중단한 복지부에 있다”며 복지부에 혈액사고 책임을 추궁했다.
 
이석기 기자(penlee74@medifonews,com)
2005-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