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사회계층간 양극화가 의료이용의 격차로 이어져 소득 최하위 상위계층간 의료이용 격차가 5.94배 차이가 나고 체납자는 의료이용을 포기해 건강의 사각지대가 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강기정의원에게 제출한 ‘2005년 1/4분기 소득분위별 의료이용 현황’자료에 따르면, 의료서비스 질을 가늠할 수 있는 종합전문병원 이용이 최상위계층인 소득 10분위는 세대당 2.20일로 최하위계층 소득 1분위의 0.37일보다 5.94배 많았다.
또 소득계층간의 의료이용 격차 뿐만 아니라 체납자의 의료포기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료 3회 이상 체납자의 체납 전·후 의료이용 현황에 따르면, 대상자 350만 5667명의 체납자 중 건강보험가입자가 체납 전에 연간 41.5일을 진료를 받은 반면, 체납 후 급격히 떨어져 연간 1.4일에 불과했다.
이는 체납전·후 의료이용이 30배 급감한 수치이며, 체납자의 진료일수가 연간 1.4일에 불과, 사실상 의료이용을 포기한 것으로 보여 이들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은 “의료이용의 제한 및 포기가 건강의 악화로 이루어지면 사회적 비용은 더 크게 돌아와 돈과 건강 모두를 잃게된다”며 “치료비가 너무 많아 개인세대가 부담하기 곤란할 경우에 급여·비급여까지 완쾌 후 상환할 수 있는 진료비 대불제도를 도입하여 의료이용 격차를 최소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석기(penlee74@medifonews.com)
2005-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