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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글로벌 병원시장 개척 이렇게!… 실패사례 총점검

의료수출협회, 해외의료포럼 매월 정례적으로 개최


“한국 의료기관이 해외 진출을 시도할 때는 한국에서와 같이 열심히 진료만 한다는 생각으로는 부족하다”

수년째 의료기관의 해외진출과 관련한 일에 몸았던 이경일 전 상해예메디컬 총경리(현 삼성물산 과장)의 강의에 해외진출을 노리는 각 병원 관계자들은 집중했다.

의료기관의 해외진출을 위한 전략을 다각적으로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의료수출협회(회장 이왕준) 주최로 열린 20일 제1회 해외포럼에서 최건 우리들병원장은 현재 운영 중인 4개 해외 우리들병원 및 진출실패 경험 등을 통해 연락사무소, 진단센터, 치료센터, 직접진출로 이어지는 4단계 해외 병원진출 전략을 소개했다.

또 병원진출의 실패사례를 분석한 이경일 전 상해예메디컬 총경리는 자금조달 및 투자예측 실패, 현지마케팅 부재, 주주 간 갈등 등을 주요원인으로 분석하고, 이를 해결하지 않은 채 막연히 한국에서처럼 잘될 것으로 낙관할 경우 같은 시행착오를 반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포럼은 첫 주제를 ‘Past Ongoing and Global Hospital Market’으로 정함으로써 병원수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사례발표를 통해 총점검하는 자리라고 의료수출협회 관계자는 의미를 부여했다.

우리들병원 외에도 분당서울대병원, 국제청심병원 등 현재 해외에서 운영 중이거나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6개 병원의 사례발표와 초기 중국, 몽골 등 진출에서 겪은 시행착오 사례들, 진출 시 고려할 시사점 등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또 세종병원은 국내 처음의 의료브랜드와 기술이전을 통한 로열티 베이스 수출사례를, 한림대의료원은 KOICA가 ODA 자금으로 베트남 꽝남시에 건설한 종합병원의 PMC로써 병원설계와 시공자문부터 장비세팅, 운영 그리고 교육에 이르는 과정까지에 대한 사례발표가 있었다.

청심국제병원은 그동안 꾸준히 해온 해외의료봉사를 발판으로 해외 병원진출과 병원의 현지화 전략에 대한 소개가 있었고, 최근 스마트 병원 신축을 러시아와 협의 중인 분당서울대병원과 미얀마에 민관합작병원 모델을 구상중인 샘병원 등의 사례가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는 의료기관, 건설사, 의료기기업체, IT회사, 컨설팅사, 금융기관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왕준 회장은 포럼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10년간 근거중심의학 발전을 통한 진료의 표준화와, 환자안전 중심의 의료기관평가 제도의 도입 등을 통한 환자의 신뢰구축 등이 의료혁신의 양대 기둥이었다”라고 말했다.

또 “이는 세계 제일의 IT기술과 의료의 융합, 그리고 한국인들의 추진력과 리더십이 조화를 이룸으로써 이제 한국의료가 국제적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한국의료수출협회는 앞으로 의료혁신을 이룬 병원과 의료시스템을 발굴해 브랜드화하고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해 한국의료기관의 해외진출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협회는 매월 해외의료포럼을 정례화해 병원수출정보가 집약·소통·거래되는 네트워크이자 마켓의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며, 특히 정부지원정책과 맞물려 민간차원의 해외시장 적극 공략을 위해 상반기부터 전 세계를 대상으로 병원수출 시장개척단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