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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리베이트관련 명단 모두공개 ‘파문 확산’

박재완 의원, 로비장부 폭로


[속보]한나라당 박재완 의원이 SBS 보도된 순천 성가롤로병원 리베이트 장부를 공개해 그 파장이 커지고 있다.
 
병원과 제약사간 리베이트 파문은 암암리에 진행되어 온 일이었던 것이 만천하에 드러난 것으로 에이즈 감염혈액 수혈 파문과 더불어 보건의료분야 국정감사장 최대 이슈거리로 떠 올랐다.
 
박재완 의원은 20일 국회 브리핑실에서 병원 약제부장 박 모씨가 공개한 장부를 토대로 국내외 제약사들이 5년간 52억원에 달하는 리베이트를 제공했다고 주장하며, 연도별 금액 및 회사명을 전격 공개했다.
 
박 의원은 “지난해까지 성가롤로병원에서 약제부장으로 재직한 박 모씨가 자필로 작성한 장부에 따르면 국내외 유명 제약사들이 성가롤로병원에 현금, 주유권, 물품 등 다양한 형태로 리베이트를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1998년부터 2004년까지의 추정액은 52억 4300만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또 장부에는 각 제약사들이 자필 ‘약정서’ 등을 작성해 이 병원에 처방금액의 일정 비율을 랜딩비로 지급하거나 할인제공, 임상실험비 제공 등을 병원측과 약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미 성가롤로병원의 리베이트 관련 사건은 지난해 8월 실사를 통해 당시 약제부장 박 모씨는 1998년~2003년까지 총 327억원의 약품을 구입하면서 약 10%의 리베이트를 받아 챙긴 것으로 로마교황청에 보고돼 해임된 것으로 전해졌다.
 
더군다나 박 씨가 리베이트로 챙긴 52억원 중 5억원은 기부금으로 납부한 것은 확인됐으나  나머지 금액의 사용처가 불분명해 현재 광주지방법원 순청지청에서 업무상 배임 및 횡령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이다.
 
한편 박재완 의원은 부패방지위원회가 2004∼2005년 의약품 리베이트를 조사한 결과, “의약품 공급자는 약 10∼15%, 일부 제네릭의 경우 20∼25%의 리베이트 랜딩비, 매칭비, 후원금 등을 관행적으로 병의원에 지급하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러한 의약계의 잘못된 악습이 근절되지 않는 이상 영업력에 의존한 왜곡된 의약품 유통구조를 개선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장부에 이름을 올린 제약사는 63개사로 주요 국내외 제약사들 거의 다 포함돼 이다.
 
이석기 기자(penlee74@medifonews.com)
2005-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