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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여성의학과’로 바꾸면 문턱 낮아질까

박노준 회장, 학회와 의견조율-요양병원 등급폐지 추진


대한산부인과의사회가 ‘산부인과’ 명칭을 ‘여성의학과’로 변경하기 위해 유관학회와 의견조율에 적극 나선다.

산부인과 문턱을 낮추기 위해 일제시대 때 지어진 산부인과라는 명칭을 반드시 개정해야 한다는 게 중론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산부인과의사회 박노준 회장은 지난 12일 열린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신년하례식에서 2013년 산부인과의사회의 첫 번째 역점사업은 ‘산부인과 문턱 낮추기’로서 이를 위해 여성의학과로 명칭변경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까지 한국사회 통념상 미혼여성들의 경우, 산부인과(産婦人科)라는 명칭이 주는 부담감 때문에 여성 질환에 걸려도 산부인과를 찾아 치료받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산부인과라는 명칭이 일제시대에 생겨나 일제의 잔재라는 지적도 있어 명칭변경에 힘을 얻고 있는데 박 회장은 “학문적인 부분에 대한 고려도 필요해 법개정이 필요하겠지만 대한산부인과학회와 공조해 반드시 산부인과의 이름을 여성의학과 등으로 개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지난 2012년의 의료계를 돌아보면 의료분쟁법, 포괄수가제, 대정부투쟁 등 의료계를 압박하는 굵직굵직한 사건들이 많은 한 해였지만 이러한 와중에도 산부인과계에서 분만차등수가제 인상, 태아수축검사 수가산정, 고위험 산모 가산제, 마취 초빙료 현실화 등 역사상 최대의 성과를 이룩한 것에 대한 만족할만한 성과가 많았다며 회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특히 올해에는 자궁경부암 체취료도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모든 성과들이 산부인과의사회 회원들과 대한의사협회의 성원 때문이라며 산부인과의 현실 개선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또 2013년 산부인과의사회 역점사업으로 요양병원 등급 폐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는데 그동안 산부인과가 요양병원 근무하는 전문의 중 3번째로 많은 과임에도 불구하고 요양등급이 2등급으로 되어있어 차별 대우를 받아 왔다며 의협과 공조해 등급이 폐지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산부인과 전공의 수급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산부인과가 가장 많은 타격을 받고 있는 의료분쟁법 조정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산부인과 의사들을 포함한 모든 의료계가 서로 화합하면 산부인과를 살릴 수 있다며 앞으로 산부인과의사회는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다짐하며 청중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어 산부인과의사회 신년하례식에 참석한 내빈들의 축사도 이어졌다.

새누리당 문정림 국회의원은 먼저 대선에 승리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셔서 감사하다며 현재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공약에서 밝힌 바와 같이 4대 중증에 대한 전액 국가지원과 함께 저출산 고령화 사회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또 저출산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산부인과 의사들의 도움이 절실하다며 문 의원이 직접 비급여에 대한 정부의 입장과 보건소의 진료와 예방활동에 대한 논란 등 그동안 있었던 많은 의료현안을 되돌아본 결과 산부인과와 관련된 현안이 많았다고 밝혔다. 특히 의료분쟁조정법과 산부인과는 상당히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지난 1년 동안 의정활동을 하면서 산부인과 문제해결에 노력해왔다며 예·결산심사, 국정감사, 대정부 질의 등을 통한 자신의 활동에 대해 소개했다. 특히 산부인과학회와는 수시로 접촉해 여러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어 산부인과의 분만과 여성의학에 대한 전문성을 살리고 요양병원 등급을 상향하기 위해 국회와 보건복지부 등 관련 기관에 한 말도 많았다고 그 동안의 노력에 대해 설명하며 앞으로도 산부인과계와 대화하며 모든 산부인과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밝혔다.

문 의원의 축사가 끝나고 신년 하례식에 참석한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과 대한개원의협의회 김일중 회장도 산부인과의 노력에 감사함을 표시하고 앞으로도 산부인과의 현안문제해결과 발전을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노환규 회장은 현재 모성사망률이 더 높아져 저출산 고령화 문제는 여전히 큰 문제라며 앞으로는 의사들이 산부인과 정책에 있어 전문가로서의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