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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적십자사는 ‘언론플레이’를 거둬라”

전재희 의원, “혈액사업 파탄주범, 적십자사” 맹비난

국회 보건복지위 전재희 의원(한나라당)은 대한적십자사가 수혈감염 위험성에 대해 검토 중인 감염혈액 대량유통을 자진 공개한 이유를 조목조목 밝히면서 수혈자의 감염여부를 즉시 확인할 것을 촉구했다.
 
전 의원은 10일 ‘혈액사업을 파탄내고 있는 적십자사’라는 제하의 보도자료를 내고, 적십자사의 감염혈액 수혈 자진공개는 본질적인 문제를 감추기 위한 ‘언론플레이’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이는 “혈액사업이 얼마나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각종 제도와 법령이 위험혈액을 걸려내는 장치를 결여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전 의원은 또 적십자사측이 “(전염병 환자) 549명이 헌혈을 했고, 이는 문진강화에도 불구하고 헌혈자가 질환사실을 인지하지 못해 헌혈에 참가한 것으로 추측한다”는 발표내용은 위험한 혈액의 유통을 헌혈자에게 전가하려고 하는데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특히 “현 전염병예방법상 의사 또는 한의사가 전염병환자 등 또는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자를 진단했거나 의사가 그 시체를 검안했을 경우 전염병환자 등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자 또는 그 동거인에게 소독방법과 전염방지 방법을 지시토록 돼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법정전염병 환자는 이 과정을 거쳐 질병관리본부에 그 명단이 보고 되는데 헌혈자들이 질환감염 사실을 모르고 헌혈을 한단 말이냐”고 따졌다.
 
전 의원은이러한 정황으로 비추어 볼 때 적십자사는 *전염병 환자 명단만 요구했으면 막을 수 있었던 일 *말라리아의 경우 양성혈액이 음성으로 판정돼 수혈됨 *B형 간염과 성병의 검사법도 신뢰할 수 없다는 우려 확산(B형 간염과 성병 신규환자는 이번 조사대상에 포함되지 않음) *말라리아 환자의 헌혈금지제도가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음 확인 *일선 혈액원의 업무태만은 파국적 상황 등을 이유로 숨기고 싶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적십자사는 9일 언론을 통해 “현재 이 헌혈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해 2차 감염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했지만 이날 밤, 적십자사 실무자에게 확인한 결과 현재 수혈자에게 전염병 환자의 혈액수혈사실을 통보하지 않은 상태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보건당국은 수혈자의 감염여부를 즉시 확인하여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복지부가 그간 숱한 혈액사고 끝에 작년 9월 ‘혈액안전관리개선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적십자사 혈액본부장과 지역혈액원장을 모두 교체했지만 여전히 국가혈액사업은 심각한 위기 상황에 있음이 이번 조사를 통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적십자사는 지난 9일 전염병 환자 중 헌혈한 총 549명의 혈액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가운데 결핵 270명, 뎅기열 3명, 렙토스피라증 1명, 말라리아 38명, 브루셀라증 1명, 세균성이질 7명, 수막구균성수막염 1명, 신증후군출혈열 4명, 유행성이하선염 198명, 장티푸스 2명, 쯔쯔가무시증 22명, 파라티푸스 1명, 홍역 1명 등으로 파악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석기 기자(penlee74@medifonews.com)
2005-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