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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단백질이용 신장질환 조기진단 길 열렸다”

세포생검 안해도 조기진단 확진 가능

지금까지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려웠던 신장 질환을 초기 단계에서 정확하게 진단해 낼수 있는 길이 열렸다.
 
경북의대 김인산 교수팀과 바이오 벤처기업 리젠바이오텍(대표 배은희)은 신장 세포가 손상을 받았을 때 증가하는 특정 단백질을 이용해 신장질환 여부를 확인하는 진단 키트 ‘베타인플라’를 개발, 지난 8월말 식약청의 허가를 받아 10월 중순부터 시판될 예정이다.
 
그동안 신장질환의 진단을 위해 혈뇨나 단백뇨를 체크하는 소변검사가 시행되었으나 피가 소변으로 배출된다고 해서 반드시 신장질환이 있는 것은 아니며, 육류 등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면 일시적으로 소변을 통해 단백질이 과도하게 배출된다.  
이 때문에 혈뇨나 단백뇨가 검출되고, 신장질환이 의심되는 경우엔 신장 세포를 떼어내서 검사하는 ‘신장생검’을 받아야 확실한 진단이 가능했다.
 
김 교수팀은 신장세포가 손상을 받으면 ‘βig-h3’이란 단백질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신장 세포의 손상 정도를 평가하는 키트를 개발함으로써 별도의 신장생검 없이도 신장질환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게 됐다.
 
김 교수는 “’βig-h3’ 단백질은 신장세포가 손상을 받았을 때 외에는 증가하지 않으므로 병을 진단하는 ‘표지자(마커·marker)’로 사용할 수 있다”며 “경북대병원(248명)과 고려대안산병원(1007명)의 임상시험에서 매우 뛰어난 진단 효과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석기 기자(penlee74@medifonews.com)
2005-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