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8 (토)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병원/의원

“간호조무사 발목잡는 스승님은 본연 업무로 복귀”

8개병원 근무 간호조무사 모임서 의료법 개정안 입장 발표

[수정]서울 S대학병원 비둘기회 등 서울지역 8개 병원에 근무하고 있는 간호조무사 회원들이 최근 전국보건간호교과연구회와 한국간호조무사교육자협회의 의료법 개정 반대 성명서에 대해 유감을 나타내는 입장을 발표했다.

이들 간호조무사들은 특성화고와 간호학원 졸업생들이라고 자신들의 입장을 밝히면서 자신들을 가르친 간호사 선생들에게 호소하는 서신문식의 의견서를 대한간호조무사협회를 통해 언론에 배포했다.

전국보건간호교과연구회와 한국간호조무사교육자협회의를 지목하여 제시한 ‘의료법 개정 반대 성명서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란 의견서의 주요 골자는 다음과 같다.

“선생님! 저희들은 특성화고와 간호학원을 졸업한 선생님들의 제자로서 서울지역 일선 의료기관에서 근무하고 있는 간호조무사들”이라며. “최근 양승조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의료법 개정과 관련하여 선생님들이 소속된 단체에서 의료법 개정 반대성명서를 발표한 것과 관련하여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반발했다.

이어 “저희들의 처한 현실을 말씀드리니 반대성명을 철회해 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드립니다.”며 ‘전국보건간호교과연구회’는 간호사 출신의 특성화고 선생들과 한국간호조무사교육자협회 역시 간호사 출신의 간호학원 원장과 학원 선생들이 회원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특성화고와 간호학원에서 공부할 때만해도 졸업 후 간호조무사 자격증만 취득하면 취업은 물론 간호조무사로서 원대한 포부가 있었지만, 막상 취업 하고 나니 100만원 조금 넘는 저임금과 열악한 근무환경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자신들을 “간조”, “조무사”로 부를 때는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은 참담한 심정이었다며 제자들이 일선 현장에서 이렇게 불리는 것에 대해 측은하다고 생각해 본적이 있느냐고 따졌다.

이들은 “간호조무사 교육기관이 간호실무사라는 명칭을 쓸 수 있도록 사전준비가 안되어 있어서 그냥 간호조무사로 남아 있으라구요. 그렇다면 선생님들은 왜 전문대 간호조무과 개설을 반대하십니까? 선생님, 저희들의 눈물이 안보이세요.”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양단체가 의료법 개정안에 대해 반대한 주요 대목인 △시도지사 자격증에서 장관 면허증으로 변경 △전문대 간호조무과 개설 등의 내용에 대해 조목 조목 예를 들면서 스승의 입장에서 제자의 앞길을 막고 있다고 분개했다.

끝으로 이들은 “스승님이 맞다면 지금부터는 의료법 개정에 찬성해 달라”며 “스승이기를 포기한다면 특성화고와 간호학원을 떠나서 간호사 본연의 업무로 복귀하라”고 애타는 심정을 간곡히 호소했다.

대한간호조무사협회가 제시한 서신문 작성의 참가 모임은 서울지역 비둘기회, 한아름회, 장미회, 뜨따모아, 한우리회, 초록회, 간호조무사회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