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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충남도, 비브리오 폐혈환자 미공개 물의

보건당국 휴가철 지역경제 고려 역학조사 게을리

충남 서해안지역에서 처음으로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가 발생했지만 충남도 보건당국이 여름휴가철 관광객 감소를 우려해 이를 한동안 공개하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
 
충남도는 지난 18일 당진군 당진읍에 살고있는 전모씨가 비브리오균에 감염돼 인근 순천향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퇴원한 사실을 31일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10일에는 예산군 십교읍 황모씨가 근육통을 호소하며 순천향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았으나 상태가 악화돼 사망했고, 황씨가 채혈한 혈액을 검사한 결과 지난 19일 비브리오 패혈증으로 최종 확인됐다.
 
때문에 충남도 보건당국은 순천향병원측이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발생을 해당 보건소에 통보했지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사태를 키웠다는 눈총을 받고 있다.
 
실제 병원측으로부터 환자발생 통보를 받은 당진 예산군 보건소, 충남도 보건위생과는 이 같은 사실을 10여일 동안 공개하지 않았으며, 환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위한 주변 수산물시장이나 회 센터 등에 실태조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보건위생과측은 “비브리오 퍠혈증이 전염병이 아닐 뿐 아니라 역학조사를 위한 시간도 필요했다”고 밝히고 있으나 여름 휴가철을 맞아 관광객들이 많은 상황에서 지역경제 미치는 파급효과를 외면할 수 없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석기 기자(penlee74@medifonews.com)
2005-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