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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늦깎이 블록버스터’의 이유 있는 성장

대웅제약 ‘알비스’ 조민근PM “시장 1위 간다”

“약가인하는 ‘알비스’에겐 오히려 기회다. ‘스티렌’을 넘어 항궤양제 시장 1위 자리로 올라설 자신있다”
 



394억원, 463억원, 530억원. 대웅제약 ‘알비스’의 지난 3년간 매출추이(EDI청구액 기준)다.

발매된 지 10년이 지난 알비스는 이렇듯 매년 70억원가량 매출이 증가하며 최근 항궤양제 시장에서 단연 눈에 띄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늦깎이 블록버스터’의 거침없는 성장동력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조민근PM은 알비스를 설명함에 있어 ‘좋은 약’이라는 단어를 여러 차례 사용했다. 그만큼 약효가 탁월하다는 표현인 셈이다.

조PM은 “알비스가 기존 치료제와 갖는 가장 큰 차별성은 위산분비억제, 위점막보호, H.Pylori(헬리코박터균)억제가 동시에 작용하는 ‘3중효과’를 통해 방어인자는 증가시키고 공격인자는 억제해 치료효과를 극대화 시킨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스티렌’이 방어인자증강제, ‘큐란’이 공격인자억제제라면 알비스는 두 가지를 모두 갖고 있는 약물인 것.

이러한 3중효과가 가능한 이유는 수크랄페이트, 비스무스, 라니티딘을 이상적인 비율로 배합한 ‘조성특허’와 이들 약효를 극대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중핵정’ 제형의 ‘개량특허’에 답이 있다.

조PM은 “공격인자와 방어인자의 불균형으로 발생하는 것이 위장관질환인데, 알비스는 제형과 조성비율로 이를 동시에 조율하는 이상적인 약물”이라고 강조했다.
  



의료계에서도 알비스 1종만으로 기존 치료제 2~3종을 대체할 수 있다는 점에 호응이 높은 분위기다.

조PM은 “교수님들의 의견을 청취한 결과 여러 약물을 써보고 싶지만 소화기용제 약품목수에 대한 감독이 강화되면서 급여 삭감의 우려가 큰 상황이었다. 그러나 알비스는 1종만으로 기존 소화기용제의 3가지 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다”고 전했다.

기존 치료제와의 비교 임상결과를 통해서도 알비스의 효과는 뚜렷이 나타난다.

급성·만성 위염환자를 대상으로 투약한 결과 알비스는 허가 절반 용량으로도 유파틸린과 동등한 효과를 보였으며, 내시경 검사에 의한 궤양 치유율에서는 라니티딘 단일제가 77%, 알비스는 94%로 더 우수하게 나타났다.

이같은 제품력을 바탕으로 알비스는 항궤양제 시장 1위 자리를 노리고 있다.

조PM은 “약가인하 분을 고려한 올해 목표는 600억원이다. 현재 병원과 클리닉의 처방비율이 8:2에 달할 정도로 병원쪽이 압도적이다. 앞으로는 클리닉 홍보를 더 강화해 처방률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약가인하 환경이 시장 1위로 올라서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조PM은 “그간 고가약이라는 인식이 있어왔다. 약가가 인하되면 스티렌은 231원, 알비스는 324원이다. 스티렌은 TID용법, 알비스는 BID용법이라는 점에서 1일 약가가 더 저렴하다. 이는 알비스에게는 경쟁력”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