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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회장후보들 소통·신뢰·단결 한목소리

여의사회초청 간담회, 여의사 의협회무 적극 참여 등 주문


37대 회장 후보들이 한결같이 집행부와 회원들 사이의 소통과 신뢰, 의료계의 단결을 최대 화두로 꼽았으며, 여의사들의 적극적인 회무 참여가 필요하다는데 입장을 같이 했다.

또, 여의사들이 대의원회 및 상임이사회에 참여를 위해 정관 개정을 통해 강제적 할당 비율을 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한국여의사회(회장 박경아)는 9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의료계 현안과 한국여의사회 발전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37대 회장선거에 후보로 출마한 6명의 후보중 전기엽 원장을 제외한 5명의 후보들이 참석해 각자가 가지고 있는 의견과 입장을 밝혔다.

토론회에서 의사단체가 회원들의 참여와 지지를 얻기 위한 방안으로 각 후보들은 소통과 신뢰, 그리고 회원들의 단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나현 후보는 "회장이 솔선수범하고, 임원들은 맡은 역할에 대한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회원들의 참여의식이 뒷받침이 돼야 하며, 모든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다면 의사회의 미래는 밝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정책의 근본은 건보재정이며, 국민을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의협은 근본적인 초석을 위해 소통의 길을 깔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노환규 후보는 회원들의 참여가 낮은 것은 집행부의 소통부재라고 지적한 뒤 "의사사회의 수직적 문화가 젊은 의사들의 의견 개진을 막고, 주눅들게 만들어 의사회로부터 관심이 멀어지게 만들고 있다"며 "회원들의 단결로 자신감의 회복과 이기는 습관을 길러 의사 본연의 힘을 보여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창겸 후보는 "의료는 공공재로서 가치보다 의사와 의료인들이 노력과 시간을 투자한 결과물로서 사적재화"라며 "회장은 전국을 다니며 회원들에게 설득을 통해 지킬 것고 버릴 것을 선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누가 수장이 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며, 이번 선거는 의료계의 방향타를 정하는 계기돼야 한다"며 "의사라는 직업관, 프로페서널이라는 전문성, 생명윤리를 빼고 모두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수호 후보는 "소통으로써 조직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여론수렴과 공감대 확산을 통한 전 회원의 의식화, 조직화를 이끌어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직역협의회 조직력 강화를 위해 특단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시도의사회 및 시군구 분회의 조직력 강화를 위한 복안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최덕종 후보는 "의협 회장으로서 중요한 것은 회원들로부터의 신뢰"라며 "회원들이 믿을 수 있어야 하며, 믿고 따를 수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 회원들이 단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의협이 정부와 때로는 각을 세우고, 또는 협상을 하지만 미우나, 고우나 정부와 의료계는 신뢰를 바탕으로 상호 윈윈해야 얽힌 문제들이 풀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각 후보들은 여의사들의 증가와 의협 내 역할에 대해서도 비슷한 의견을 가지고 있었다.

후보들은 여의사들이 대의원회 및 상임이사회 참여를 위해 정관 개정을 통한 여의사 참여비율 강제 할당제도를 도입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 후보들은 여의사 전공의들을 위해 출산 및 처우 개선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면서 여의사회에 대한 재정적 지원을 약속했다.

그리고, 내년 세계여자의사회 회의 개최를 위해 의협의 재정지원에 대해서도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윤창겸 회장은 "의협 재정이 어렵지만 정관 재무규정 17조 4항 특별항목을 행사보조비로 1억을 지원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히면서 여의사들의 환호를 받기도 했다

주수호 후보와 최덕종 후보 역시 세계여의사회 회의를 위해 의협의 재정지원을 약속했지만 의협 재정상황을 고려해 현실적으로 가능한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주수호 후보는 의약분업을 직능분업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노환규 대표는 차등수가제를 위한 전제조건으로 외래진료비를 5만원까지 인상하는 대신 환자를 일일 30명으로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료비는 분배의 문제이지 총액의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또, 한 여의사는 노환규 후보에 대해 지난해 12월 10일 임시총회 당시 계란투척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이에 노환규 대표는 계란투척은 회원들의 마음에 상처를 준 행위이며, 의사회원들의 명예를 실추시킨 것으로 진심으로 사죄한다면서도 그 당시 행위에 대해 후회는 하지 않는다고 입장을 밝혔다.

후회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모든 회원들이 선택의원제를 반대했지만 경만호 집행부는 회원들 모르게 선택의원제를 찬성했으며, 그런 행위에 대해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이 없어 돌발 행동을 했다는 것이다.

이번 여의사회 토론회에서는 의료정책연구소의 역할론도 대두됐다.

노환규 후보는 의료정책연구소의 무용론을 들면서 정부의 진료수가 왜곡에 대한 연구과제가 140여개 이상이지만 의료정책연구소에서 진행한 과제는 한 개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의료정책연구소는 예산을 타먹기 위한 연구만 하고 있어 대대적인 구조개편이 필요하며, 연구소의 확대 및 연구 규모의 상항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덕종 후보 역시 의료정책연구소의 확대를 주장하면서 의료정책연구소를 국회내에 둬 위상을 높이고, 연구 질 제고와 자료 보완을 통한 기능 향상을 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