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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DUR시행 1년 “병용-연령처방 급감”

심평원, 대상확대 등 개선방안 모색 착수

의약품사용평가제(DUR:Drug Utilization Review)가 시행 1년만에 병용처방과 연령처방 모두 급격히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나 이 제도의 확대시행이 신중히 검토되고 있어 주목된다.
 
심평원에 따르면 지난 해 병용금기 및 연령금기 청구는 제도시행 이전인 2분기까지 4만5000여건에서 제도시행 이후인 4분기에는 3천여건 수준으로 대폭 감소했다.
 
병용금기의 경우 2004년 5월 4484건에 달했으나 전산심사가 적용된 7월 1772건으로 감소했다가 12월 354건으로 대폭 감소했다.
 
특정연령금기는 2004년 5월 1만3991건에서 7월 9479건이었다가 12월에는 306건에 불과할 정도로 급속히 줄었다.
 
심평원은 이 같은 효과가 나타나자 병용금기와 특정연령금기의 대상 항목을 확대하기 위해 3만여 의약품중 다빈도 다품목 분류군 순으로 단계적으로 기초 조사와 학술적 검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심평원은 이미 올해 초 *해열진통소염제, *항생제, *정신신경용제, *알레르기 용약 등에 대해 의약품사용평가위원회 심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혈압강하제 등 순환계용약, *진해거담제 등 호흡기관용약, *골격근이완제, *안과용제 등에 대해서도 국내 허가자료 조사와 제약선진국의 외국의약품집 자료분석, 의약단체 전문가 의견 등을 수렴하고 있다. 심평원은 이밖에도 의약품 투여시 점검해야 할 용법과 용량, 투약기간, 중복투여 등에 대해서도 신뢰할 수 있는 기준 및 데이터베이스 개발과 의약품 투약시 사전 및 사후점검 등 다각적인 대책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DUR 대상항목은 병용금기 204항목(124성분, 2140품목), 특정연령대 금기 24항목(24성분, 500품목)이 고시돼 있는 상태이고 2004년 말 현재 의원 95%, 약국 99.5%가 병용금기 사전점검 전산시스템을 구축, 활용하고 있다.
 
당초 이 제도는 약물사용의 안전성, 효과성, 적정성 향상이라는 목적외에도 약제비가 10%수준인 6천억원 규모, 병용약제수가 4.07 품목에서 3 품목 이하로 억제되어 약 1조원 이상 보험재정의 절감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었다.
 
이러한 기대속에 부분적으로 실시된 지난 1년의 성과가 의외로 크게 나타나자 심평원은 대상 항목의 확대를 더욱 서두를 것으로 보는 관측이 많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DUR의 범위가 더욱 확대되어야 한다는 데는 의견을 같이하면서도 졸속 추진에 대해서는 우려하는 견해가 대체적이다.
 
그 만큼 이 제도시행에는 철저한 기초조사와 학술적 토대를 선행해야만 부작용 없이 시행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 이 제도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서는 의∙약관련 단체의 적극적 협력도 따라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이 제도시행의 확대는 의∙약계는 물론 제약업계에 미칠 영향도 크기 때문에 차제에 이들 관련단체의 대응방안 모색도 시급한 현안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석기 기자(penlee74@medifonews.com)
2005-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