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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노환규·난동회원 형사고발 등 초강수

의협 상임위, 전의총 폭력행위에 윤리위 제소 포함 강력대응

의사협회 상임이사회가 지난 임시총회 당시 계란과 멸치액젓을 투척한 노환규 전의총 대표 및 일부 회원들에게 윤리위 제소 및 형사고발 등 강력 법적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대한의사협회(회장 경만호) 상임이사회는 13일 저녁 긴급이사회를 개최하고 '임총 폭력사태에 대한 대한의사협회 상임이사회 성명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상임이사회는 지난 10일 임시대의원총회에 노환규를 비롯한 일부 동조세력이 계란과 액젓 등을 투척하는 폭력을 행사해 총회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이어,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이들의 폭력행위에 총회장에 있던 대의원들과 참관인, 기자 등 모든 이들이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노환규 등 그 동조세력은 총회가 시작하자마자 피켓을 들고 들어와 회의진행을 방해하고 거친 욕설을 내뱉으며 대의원들을 겁박했다고 당시 상황을 복기했다.

이어 경 회장의 인사말 도중, 급기야 계란과 액젓을 투척하고 단상을 점거하며 주먹과 발길질로 회장을 폭행했다고 설명했다.

상임이사회는 "이런 폭력행위를 지켜본 우리 집행부 상임진 일동은 참담함과 통탄스러움을 감출 수 없다"며 "자신들의 폭력행위를 ‘분노의 표현’이라 묘사하며 정당화하는 저들의 행태에, 분노를 넘어 안타깝고 서글프기까지 하다"고 평가절하 했다.

이어, "대의원총회가 끝나고 그들은 자신들의 부끄러운 행동을 미화하며 의기양양했다"며 "결국 노환규는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의협 회장 출마를 선언했다. 마치 막장 정치쇼를 보는 것만 같다"고 꼬집었다.

상임이사회는 "의협은 의약분업 이래로 수많은 곡절을 겪으며 끊임없는 ‘내우외환’에 시달려왔다"며 "외적인 문제들은 정부와 국회 등을 상대해야 하는 일이므로 해결이 쉽지 않을 수 있지만, 내적인 문제들은 결국 우리 스스로에게 달려있다"고 지적했다.

또, "우리는 내부의 문제 해결을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가? 오히려 더 심화시키진 않았는가? 내부적으로도 일치단결이 안 되는데 어떻게 외적인 일들을 능히 감당할 수 있겠는가?'라고 전의총과 노환규 대표에게 반문했다.

이어, "이번 사태와 같이 거짓 선전·선동 세력에 휘말려 또 다시 불행한 역사를 되풀이한다면 의료계에 더 이상 희망을 찾기 어렵다"며 "반복되는 내부분열이 도를 넘어 언론에 보도되고, 일반 국민의 지탄을 받을 바에야 차라리 의협을 해체하고 각자 도생하는 길이 더 나을지도 모른다"고 끝임없는 의협 흔들기에 의협 해체론까지 제시했다.

상임이사회는 "가뜩이나 어려운 작금의 의료계 상황에서, 화합하고 단결해도 모자랄 판에, 갈등과 분열을 가중시키는 행위는 더 이상 방기되어선 안 된다"고 강력 대처를 시사했다.

그러면서 "노환규와 전의총은 자신들이 얼마나 중대한 과오를 저질렀는지 깨달아야 하며, 이번 사태로 말로 다 못할 자괴감과 수치감, 비애감을 느꼈을 10만 의사들 앞에 엄중히 사죄해야 할 것"이라고 노환규 대표와 전의총의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이어, "지난 11일 대의원회 긴급의장단 회의에서 임시대의원총회 폭력사태에 대해 논의한 결과, 질서유지와 재발방지 차원에서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을 집행부에 위임했으며, 윤리위원회 제소 및 형사고발, 법적 소송을 진행하도록 주문했다"며 "이에, 상임이사회는 대의원총회 의장단회의의 결정에 따라 강력한 후속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형사고발 및 윤리위 제소 등 강력 대응을 경고했다.

상임이사회는 "남은 집행부 임기동안 의료계를 선동하고 분열을 조장하는 행위를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런 저질 선동으로 인해 의협의 대외적 위상이 처참히 땅에 떨어지는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법적, 제도적 정비를 마련해, 강구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하고 주어진 임기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