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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임총 폭력사태 어떤 이유든 정당화될 수 없다”

개원의, “지성인으로서 지킬 것은 지켰어야 했다”

지난 10일 열린 의협 임총에서 벌어진 폭력사태가 연일 화제인 가운데 일선 의사들이 폭력사태는 어떤 이유에서건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지난 10일 대한의사협회(회장 경만호) 동아홀에서 열린 임시대의원총회에서 경만호 회장의 인사말 도중 전국의사총연합(대표 노환규) 회원들이 난입해 경만호 회장에게 사퇴를 촉구하면서 계란을 투척했다.

그 과정에서 의협 직원들과 전의총 회원들간의 몸싸움이 진행됐다.

전의총 회원들은 "선택의원 통과시킨 경만호는 사퇴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경만호 회장 퇴진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개원의들은 어떤 이유가 됐든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 최고 지성인으로서 지킬 것은 지켰어야 한다는 것.

A 개원의는 “폭력사태는 어떤 이유로든 용납할 수 없다”며 “폭력보다는 회의를 통해 접점을 찾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B 개원의 역시 “가해자와 피해자 서로 잘잘못은 있겠지만 폭력은 윤리적으로 합당한 행동은 아니다”라며 “대한민국 최고 지성인 단체라는 의사단체에서 폭력까지 쓰는 모습은 정말 부끄럽다”고 토로했다.

이어 “자기 스스로 제어할 줄 아는 사람이 진정한 지성인이다”고 덧붙였다.

C 개원의도 “최근 의사도 사회적·경제적 지위가 하락하면서 힘들다”며 “그래서 의사사회 내 불평·불만이 많겠지만 그래도 최고 지성인이라는 의사가 폭력까지 사용하는건 정당화 될 수 없다”고 성토했다.

아울러 “이번 폭력사태를 벌인 사람들은 지식인의 한 그룹으로서 마음 표현이 부족한 사람 같다”고 말했다.

한편, 변경된 선택의원제가 지난 8일 건강정보심사평가원에서 통과, 내년 4월 시행을 앞둔 가운데, 개원가에서는 선택의원제 통과에 대해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상태다.

A 개원의는 “변경된 선택의원제 수용에 대해 의료계에서 요구한 대부분의 의견이 반영됐기 때문에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B 개원의 역시 “변경된 선택의원제는 주치의제 가능성이 배제되고, 후배들의 앞길을 막는다는 취지의 문제 역시 해결됐기 때문에 굳이 반대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C 개원의는 “의료계의 의견이 반영됐다고는 하지만 선택의원제는 분명히 문제가 많다”면서 “주치의제 가능성이 배제됐다고는 하지만 이는 언제든지 다시 시행될 수 있어 선택의원제는 찬성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D 개원의도 “우리나라는 급하게 정책을 만드는 경향이 있다”며 “변경된 선택의원제가 의료계에 유리하더라도 다시 한 번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