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9 (일)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기관/단체

복지부, 우리들병원 등 99개 전문병원 지정

의료전달체계 개선, 중소병원 경쟁력 향상 기대

보건복지부(장관 임채민)가 서울 강남 우리들 병원 등 전국 각지의 99개 전문병원을 지정했다.

복지부는 20일, “병원급 의료기관 중 99개 병원을 특정 질환이나 특정 진료과목에 특화해 전문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병원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문병원 지정으로 복지부는 의료전달체계가 개선되고 중소병원의 경쟁력이 향상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병원은 병원 분야에서는 9개 질환ㆍ9개 진료과목별로, 한방 병원 분야에서는 2개 질환ㆍ1개 진료과목 별로 신청을 받았다.

지정기관은 질환별로는 관절 10개, 뇌혈관 1개, 대장항문 4개, 수지접합 6개, 심장 1개, 알코올 6개, 유방 1개, 척추 17개, 화상 3개다. 진료과목별로는 산부인과 13개, 소아청소년과 2개, 신경과 1개, 신경외과 1개, 안과 8개, 외과 2개, 이비인후과 2개, 재활의학과 10개, 정형외과 4개다.

한방병원 분야의 경우는 질환별로 한방중풍 5개, 한방척추 2개다.

지역별로는 서울 지역이 27개 기관으로 가장 많고, 경기 15개, 부산 12개, 대구 11개, 인천과 광주 7개 등의 순이다.

전문병원으로 지정된 기관은 내년 11월부터 3년 간 ’보건복지부 지정 전문병원‘ 명칭을 사용할 수 있으며, 이번에 전문병원으로 지정되지 않은 기관의 경우에는 ‘전문병원’이란 명칭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이번 전문병원 지정은 환자구성비율, 진료량, 필수진료과목, 의료인력 및 병상 등의 지정기준에 따라 평가받은 결과다.

신청기관들 중 지정기준을 충족한 대부분의 기관들은 전문병원으로 지정했지만 심장 질환, 소아청소년과, 척추 질환 등의 분야는 정책적인 지원과 진료 행태의 변화 필요성 등에 대해 전문병원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결정됐다.

심장질환의 경우 고도의 난이도와 중증도가 인정되고 국민 건강에 필수적인 분야임을 감안해 가능한 진료량이 높은 기관을 전문병원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

소아청소년과는 저출산 상황에서도 민간에 의한 공급이 부족해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분야임을 감안, 임신ㆍ출산ㆍ산욕 환자구성비율, 신생아 중환자실 운영 여부, 진료량 등을 감안했다.

특히 척추질환은 과도한 수술 행태를 지양하자는 차원에서 수술비중이 지나치게 높지 않은 병원을 중심으로 전문병원으로 지정됐다.

복지부는 전문병원으로 지정된 기관에 대해 모니터링과 연차보고서 제출 등 효과적인 평가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서비스 질이 저하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전문병원을 수련병원의 자병원으로 지정할 경우에는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검토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전문병원 지정을 통해 대형병원으로의 환자 쏠림 현상을 완화하는 등 왜곡된 의료전달체계를 개선하고 중소병원의 대외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임상질, 의료서비스 수준 등에 대한 신규 지표를 개발하고 전문병원의 선정 분야와 각 분야별 특성에 적합한 세부기준을 보완하는 등 제도 개선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