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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99곳 외는 모두 비전문병원인가?”…불만 고조

서울·경기 등 대도시 편중, 환자 서울로만 가야하나!

복지부의 전문병원 99곳 지정에 대해 의료계가 지정기준 및 지역편중 등으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복지부는 지난 20일 관절 10곳, 뇌혈관 1곳, 대장항문 4곳, 수지접합 6곳, 심장 1곳, 알코올 6곳, 척추 17곳, 화상 3곳 등 전국 99개 병원에 대해 전문병원으로 지정했다.

하지만 병원계는 복지부의 이같은 지정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즉, 99개 지정 전문병원외 나머지 전문과목 병원들은 비전문 병원인가라고 냉소적인 반응도 보였다.

한 병원 관계자는 “모지역에 지정된 전문병원을 보니 지정기준에 대해 의문이 든다”며 “그 병원 말고도 더 전문병원으로서 실력이 있는 병원이 있는데 그 병원은 없고, 해당병원이 있는 것은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관계자는 이어, “99개 전문병원을 제외한 나머지 전국의 전문 과목 병원들은 비전문병원인가”라고 반문했다.

전북지역 한 개원의는 “전북지역에는 전문병원이 한방병원 외 한 곳도 없다”며 “전북지역 도민들은 전문병원을 찾기 위해서는 다른 도로 가야 한다”고 아쉬워했다.

이번 전문병원 지정 지역적 편차도 도마위에 올랐다.

서울이 27개, 경기 15개, 부산 12개, 대구 11개, 인천과 광주는 7개로 대도시에 편중돼 있다는 것이다.

경남의 한 개원의는 “상급종합병원들도 대부분 서울, 경기에 집중돼 있어 환자 쏠림현상이 극심한 상황에서 전문병원까지 대도시 위주로 지정된 것은 문제가 있다”며 “최소한 시군까지는 전문병원이 있어야 지역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으며, 환자 유출현상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또 다른 개원의는 “이번에 지정된 전문병원들은 대형병원에 필적한 큰 병원들”이라며 “결국 지역민들은 서울로 올라가야 하는 상황이 될 것이며, 국가기관은 지방으로 이관하면서 병원은 왜 계속 서울지역으로만 환자들이 쏠리게 만드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한편, 복지부는 이번에 99곳 전문병원을 지정하면서 환자구성비율, 진료량, 필수진료과목, 의료인력 및 병상 등 지정기준에 근거했다고 밝혔다.

또, 지정기준에 맞는 병원들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평가하고, 그 평가결과에 대해 전문병원심의위원회의 심의를 받는 등 절차를 거쳤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