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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시청 앞 사랑 체감온도계는 “81.7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801억원 성금 모아

'희망2005이웃사랑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27일 현재 801억원의 이웃사랑 성금을 모금해 시청 앞에 세워진‘사랑의 체감온도’가 81.7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33억원보다 268억원 늘어난 것으로, 최근 5년간 캠페인 중 최고의 성장률인 전년비 50% 상승을 기록했는데, 이번 캠페인에서는 삼성(200억), 현대기아차(70억), LG(70억), SK(70억), 포스코(70억) 등 대기업들의 참여가 이어져 모금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기부자별로 분석하면 기업 기부가 지난해 같은 기간 336억보다 1.7배 이상 늘어난 570억원으로 전체 모금액의 71%를 차지하여 기업기부 비율이 역대 캠페인 사상 가장 높은 것으로 기록됐다. 개인기부 역시 20억원이 늘어나 100억원을 넘어섰으나 전체 모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5%에서 13%로 떨어지는 등 기업기부 성장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모금 현황을 보면 대기업 기부가 주를 이룬 중앙 모금액이 564억원으로 16개 시도지회 모금액과 ARS를 합한 모금액 237억원의 2배를 넘어서 모금 상승을 주도했다. 또한 지역간 차이가 크게 벌어진 것도 이번 캠페인의 주요 특징으로 나타나, 서울이 66% 늘어난 52억, 인천이 151% 늘어난 17억원을 모금한 반면, 광주와 울산은 각각 23% 줄어든 4억5천만원과 2억6천만원을 기록했으며, 충북은 36%나 줄어 든 3억여원을 모아 대조를 보였다.
 
서울(52억3천), 충남(32억9천), 경기(22억4천), 경북(20억3천), 인천(17억9천), 전남(17억5천), 전북(12억8천), 부산(11억2천) 등의 8개 지역이 10억원 이상 모금한 반면, 대구(8억4천), 대전(9억2천), 강원(8억), 경남(7억2천), 광주(4억5천), 충북(3억), 울산(2억6천), 제주(2억5천) 등 8개 지역이 10억원 미만을 모금했다. 1인당 소득(GRDP)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울산이 소득 하위권에 속한 경북, 전남, 전북보다 뒤지는 등 지역의 경제수준보다는 심리적인 요인에 보다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캠페인에는 익명을 요구하는 1천만원 이상의 고액 개인 기부자가 크게 늘어나 개인기부 정착의 가능성을 보였다. 지난해 2개월의 캠페인 기간 중 1천만원 이상 개인기부자가 9명인데 반해 올해는 12월 한달 동안에만 17명의 개인기부자가 나타났다.
 
캠페인 초기 익명의 나눔릴레이가 계속 이어져 지난 23일에는 모 기업 회장이 5천만원을 기부했으며, 27일 오후에도 63세의 기업 경영인이 공동모금회를 직접 방문해 2천만원을 기탁했다. 그는“남 보이기 위해서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좋은 일에 잘 썼으면 좋겠다”며 신원 밝히기를 거부했다.
 
소방방제청에서 근무하는 정상현 씨(실명,34세)는 지난 19일 일요일에 사무실을 찾아와 “그동안 한 푼 두 푼 모은 것인데 독거노인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60만원을 기탁하는 등 우리 이웃들의 훈훈한 사연들이 이어졌으며, 27일에는 한국웨딩플래너협회 회원 98명이 결혼 성사가 이루어 질 때마다 1만원 씩을 적립해, 연간 1천만원을 기부하는 약정식을 가지기도 했다.
 
서영일 자원개발팀장은 “12월에 60% 이상 목표를 달성하면, 최종 캠페인 결과 100% 목표 달성이 가능했던 예년에 비교했을 때, 이번 희망2005이웃사랑캠페인은 12월27일 현재 81%를 달성하고 있어, 시민들의 참여가 이어질 경우 내년 1월31일까지 희망캠페인 사상 최초로 1천억원을 넘어 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영수 기자 (hopem@medifonews.com)
2004-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