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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의료기관 고혈압 관리 “양호”…의원이용 63%

심평원, 적정성 평가 결과 “동네 의원 고혈압 관리 잘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은 ’10년도 상반기 고혈압 적정성 평가 결과 우리나라 고혈압 관리 수준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원가 역시 고혈압 관리를 잘하고 있었다.

고혈압은 대표적인 만성질환으로 고혈압 환자수는 약 600만명(’09), 급여비용은 약 2조6천억원(’09)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건강보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크다.

고혈압 적정성평가는 3단계로 구분해, 1단계는 고혈압 관리에 있어 가장 중요한 지속적인 혈압 약 복용정도, 2단계는 혈압관리, 3단계는 생활습관관리에 대한 평가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평가는 1단계 평가로, ’10년 상반기 6개월 동안 의료기관의 외래를 방문한 고혈압환자에게 혈압 약을 처방한 약 2만개 기관, 약 450만명 고혈압환자의 청구명세서를 대상으로 했다.

평가대상 고혈압환자의 의료기관 이용현황을 살펴보면, 진료를 받는 환자들은 6개월 평균 1.1곳의 의료기관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6개월간 1개 의료기관에서만 진료를 받은 평가대상 고혈압환자(450만명)의 62.7%는 의원을 이용하고 있으며, 종합병원 13.4%, 상급종합병원 11.7%(약 53만명) 순이었다.

또한, 고혈압환자는 6개월(181일) 중 평균 160일의 혈압 약을 처방받고 있었으며, 종별로는 최소 152일에서 최대 166일을 처방받았다.



혈압 약을 대상으로 산출한 투약일당 약품비와 처방건당 약품목수는 전체평균이 각각 830원, 1.64개였고, 상위 종별로 갈수록 높아 의원 739원, 1.59개, 상급종합병원이 1,100원, 1.84개였다.

항목별 평가결과, 처방지속성 정도 및 처방양상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평가지표는, 처방한 혈압 약을 지속적으로 복용하는가의 정도를 보기 위한 ‘처방일수율’과, 혈압 약 처방 시 주의해야 할 ‘동일성분군 중복 처방률’ 등 처방양상을 보기 위한 지표 중심으로 평가했다.

처방일수율은 의료기관의 전체 평균이 88.2%로 높게 나타났으며, 종별로는 상급종합병원 92.0%, 종합병원 89.0%, 보건기관 88.2% 순이었고, 의원은 87.6%이다.

고혈압 환자의 대다수가 이용하는 의원의 경우, 처방일수율이 80% 이상인 기관은 13,676개(평가대상 의원의 80.7%) 기관이고, 지역별로는 제주가 최고 88.6%, 전북이 최저 77.7%였다.

지역 내 의원 표시과목별로도 처방일수율은 전체적으로 높아, 내과의 경우 최고 89.6%(강원, 제주), 최저 86.5%(전북)였고, 가정의학과의 경우에도 최고 89.5%(대구), 최저 83.4%(전북)였다.

심평원은 “혈압 약 처방 시 주의해야 되는 동일성분군 중복 처방률 및 초기병용요법으로 그다지 추천되지 않는 권장되지 않는 약제의 병용요법 처방률은, 의료기관 전체 평균이 각각 1.31%, 2.99%로 전반적으로 발생비율이 낮았다”고 밝혔다.

동일성분군 중복 처방률과 권장되지 않는 병용요법 처방률은 보건기관에서 가장 낮은 1.13%, 1.57%였고, 의원은 각각 1.15%, 2.48%였다.

특히, 의원의 경우 동일성분군 중복 처방률이 발생하지 않은 기관이 5,785개(41.6%), 권장되지 않는 병용요법 처방률이 발생하지 않은 기관도 5,867개(42.1%)로 나타나는 등, 많은 의원에서 처방양상이 양호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평가는 초기 단계 평가로, 의료기관을 방문한 환자에게 혈압 약을 지속적으로 처방하는가에 초점을 맞추어 평가했으며, 평가결과 혈압 약을 지속적으로 처방하는 정도 및 처방양상은 전반적으로 양호했다.

특히, 심평원은 “고혈압환자의 62.7%(약 280만명)가 이용하는 의원에서도 혈압 약 처방일수율이 80%가 넘는 양호한 기관수가 80.7%(13,676개)로 높게 나타나는 등, 가까운 동네 의원에서도 고혈압관리를 잘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심평원은 향후 ‘11년 상반기 중에 혈압 약 처방지속성과 처방, 검사를 포함하는 ’10년도 연간 평가결과를 산출, 평가대상 의료기관에 평가결과를 통보하는 등 고혈압 관리의 서비스 질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심평원은 “고혈압환자의 합병증 및 입원발생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매년 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며, 혈압 약 처방지속성 뿐만 아니라 혈압 및 생활습관을 포함한 포괄적 고혈압 관리에 대한 평가를 단계별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통해 불필요한 의료비 부담 경감 및 고혈압으로 인한 사망을 감소시키는 등 고혈압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건강보험 재정을 보호하는 등 요양급여의 적정성을 제고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